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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채권의 관계 - 예시를 통한 간단한 이해

by 은둔의 기록가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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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 유튜버들이 경제현상을 설명할 때 흔히 듣는 말 중에 하나가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 또는 채권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금리와 채권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늘 헷갈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금리와 채권의 관계를 아주 쉬운 예시를 통해 간단히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채권의 수익률이 변하는 이유

 채권투자의 가장 흔한 형태인 국채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일반적으로 국가가 공공의 목적 또는 이미 발행된 국채를 상환하기 위한 돈이 필요할 때 국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확보합니다. 사실 국채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큰 시장입니다. 이러한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는 마치 적금처럼 상환 기간과 이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금과 다른 것은 바로 채권은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고 이것 때문에 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금리와-채권의-상관관계-설명

 철수와 영희의 채권투자 이야기

1. 철수는 5%의 이자를 주는 5년 만기 미국 채권을 1000만원에 샀습니다. 철수는 매년 50만 원의 수익이 생기게 됩니다. 이 5%는 고정이자로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5년간 받을 수 있습니다.

 

2. 그런데 채권의 이자와는 달리 시중의 금리는 변동합니다. 최근 물가가 폭등하자 물가안정을 위해 시중의 금리가 7%로 올라갔습니다.

 

3. 영희는 시중의 금리가 7%로 오르자 수익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 시중 은행에 넣어도 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마당에 철수가 가지고 있는 5% 채권을 살 이유가 없습니다. 

 

5. 철수는 금리가 올라버리자 5%짜리 채권을 팔고싶습니다. 철수가 5%짜리 채권을 영희에게 팔려면 얼마에 팔아야 할까요?

 

6. 영희입장에서는 최소 현재 금리인 7%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구매할 것입니다. 결국 철수는 1000만 원짜리 채권을 자신이 산 가격보다 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 와버렸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6. 따라서 '금리가 오르면 채권 수익률이 떨어졌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원리는 다 알았습니다. 여기까지만 알아도 되지만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조금더 심도 있게 살펴보자

1. 그렇다면 철수는 영희에게 채권을 얼마에 팔아야 시중금리와 같은 7%에 넘길 수 있을까요?

 

2. 단순히 원가 1000만 원에서 7%를 뺀 금액 930만 원으로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당신은 아직 투자 초보입니다.

 

3. 왜냐하면 이자를 포함하면 이 채권은 1년 후 1050만 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익률 7%로 1050만 원이 되는 금액인 981만 원에 팔아야 합니다. 영희가 981만 원에 철수의 채권을 사서 1년 후 1050만 원을 받게 되면 딱 수익률이 7%가 됩니다.

 

4. 결과적으로 철수는 1000만 원짜리 채권을 981만 원에 팔았으니 19만 원의 손해를 보게 되었고 영희는 시중금리와 같은 7%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5. 이러한 계산은 반대 상황으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즉,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철수는 1000만 원에 산 채권을 더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수익률이 올라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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