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어플을 열어서 종목명을 검색했을 때 같은 이름이 두세 개씩 나오는 경우를 겪어보셨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와 같이 종목명 뒤에 '우'라는 글자가 하나 더 붙어있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는 보통주, 삼성전자(우)는 우선주입니다. 같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도 다르고 거래량도 다르며, 배당도 다릅니다. 오늘은 우선주와 보통주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목차
1. 보통주의 특징
2. 우선주의 특징
3.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누는 이유
4. 배당이 목적일 경우 괴리율을 살피자
5. 괴리율 매매법과 주의점
1. 보통주의 특징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형제들이 지분을 가지고 싸울 때 몇%를 가지고 있는가, 몇%를 빼앗아 올 수 있는가로 서로 계산하는 내용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지분을 많이 가지고자 하는 이유는 주식에는 의결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결권은 주주총회에서 기업에 관한 주요 경영사항과 인사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보통주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입니다. 우리가 매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주식들은 보통주입니다. 단 1주만 가지고 있더라도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2. 우선주의 특징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습니다. 따라서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됩니다.(*아닌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가격이 낮다는 것은 배당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주당 배당금은 똑같기 때문에 싼 가격으로 한주를 사는 것은 더 높은 배당률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우선주가 세가지나됩니다. 발행 순서에 따라 현대차우는 구형우선주, 현대차 2우B와 현대차 3우B는 신형우선주입니다. 현대차에서 적자가 발생했을 경우 보통주나 구형우선주에서는 배당이 안나 올 수도 있지만 신형우선주는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형 우선주에 붙어있는 B라는 것은 채권(BOND)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3.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누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이 자금조달을 할 때입니다. 우선주가 없다면 유상증자(*유상증자 : 새롭게 주식을 발행해서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는 것)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합니다. 유상증자의 경우 주주들(특히 대주주들)의 지분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만약 발행된 총주식의 수가 100개라고 할 때 그 중에 대주주가 10개를 가지고 있다고 해봅니다. 100개를 유상증자로 더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한다면 총 주식의 수는 200개가 됩니다. 10개를 가지고 있던 대주주는 지분이 10%에서 5%로 줄어들게 됩니다.
대주주들의 입장에서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발행해서 기업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자신의 지분율을 떨어뜨리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주의 - 의결권 행사할 마음이 없으니 싸고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를 사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는 내가 의결권을 행사할 마음이 없다면 우선주를 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주당 가격이 더 싼데도 불구하고 동일한 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보다 발행된 주식수와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발행된 주식수가 적다는 것은 큰손이나 기관들의 자금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갈 경우 변동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시총 상위종목들은 우선주도 발행수와 거래량이 많은 편입니다.) 또는 그 반대로 거래량이 적어서 내가 팔고자 하는 가격에 팔지 못하고 더 낮은 가격으로 팔아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매매에 유의해야 합니다.
현대차와 현대차2우B의 주가와 괴리율 변화
4. 배당이 목적일 경우 종목마다 다른 괴리율을 살피자
일반적으로 배당을 주는 종목의 경우 보통주와 우선주가 나뉘어 있다면 주당 배당금은 동일하기 때문에 가격이 낮은 우선주를 사는 것이 높은 배당률을 가져가는 방법일 것입니다. 현대차와 현대차2우B의 가격(글쓰는 시점 기준)은 각각 170,700과 86,300입니다. 무려 두배나 차이가납니다. 괴리율은 무려 약 50%가됩니다. 배당만을 위해서라면 반값으로 한주를 사도 같은 배당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꼭 참고해야합니다.
* 주의 - 현대차2우B의 경우 배당에 유리하지만 괴리율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우선주가 보통주의 가격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파란색이 우선주이고 빨간색이 보통주입니다. 보통주는 주가가 올랐지만 우선주는 횡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5. 괴리율 매매법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가격은 글 쓰는 현재 기준 각각 61,600원과 55,400원으로 괴리율은 약 10% 내외입니다. 두 종목은 결국 같은 종목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거의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입니다. 하지만 주식의 발행수와 거래량이 다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보면 늘 등락폭이 같지는 않습니다. 삼성전자가 더 많이 오를 때도 있고 삼성전자(우)가 더 많이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글을 쓰는 기준일 삼성전자는 -3.45%로 마감했고 삼성전자(우)는 -2.98%로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며칠 지속되면 일시적으로 괴리율이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은 같은 종목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다시 괴리율은 제자리를 찾아갈 겁니다. 괴리율이 벌어졌을 때 삼성전자(우)를 매수했다가 괴리율이 적어지면 파는 형태의 매매를 '괴리율 매매법'이라고 합니다.
* 주의 - 2020년까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괴리율은 20% 내외였지만 코로나 이후 많은 우선주를 사려는 일반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괴리율은 3년째 10%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괴리율 매매법을 절대로 맹신해서는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단기 매매 및 차트매매는 전혀 하고 있지 않고 절대 추천하지 않기 때문에 괴리율 매매법은 주식용어 설명의 개념으로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우선주와 보통주의 정의와 차이점, 그리고 괴리율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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