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살펴볼 주식용어는 어닝에 관한 용어입니다. 한국 주식의 경우 실적발표가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적발표날이 되기 전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되기도 하고 공공연하게 실적 정보가 미리 새어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좋은 실적을 내고도 이미 선반영 되어서 정작 실적발표날에는 주가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문에 사서 뉴스 파는 웃지 못할 이야기는 미국주식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미국주식의 경우 실적발표날 전에 실적내용이 밖으로 새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를 막고 시장질서를 올바르게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몇 년 전 실적발표전에 실적내용이 해킹된 모 기업은 그 사실을 알자마자 곧바로(원래 스케줄을 취소하고) 실적을 발표해 버릴 정도로 미국의 기업들은 보안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만약 실적내용이 미리 새어나가면 투자자들에게 천문학적 소송이 걸릴 것이 확실합니다. 따라서 미국주식은 실적발표날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아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어닝 시즌(Earnings season)
앞서 잠시 이야기한대로 한국 주식시장과 달리 미국의 주식시장은 실적발표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실적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빅테크등 주요 기업들이 주로 실적을 발표하는 기간을 어닝시즌이라고 명칭을 만들어놓고 어닝시즌 달력을 만들기도 합니다. 주요 어닝시즌은 각분기가 시작되는 첫 달이며 전분기 실적을 발표하게 됩니다.(물론 둘째 달, 셋째 달에 발표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 어닝 쇼크(Earning shock)
기업의 영업실적이 시장의 예측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면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가 [어닝 쇼크]입니다. 미국주식시장은 어닝에 따라 주가가 움직입니다. 외부적인 요인(금리, 경기불황, 전쟁)과 돌발 악재가 없다면 어닝과 가이던스가(가이던스에 관해서는 아래 추가설명)한 분기의 주가흐름을 좌우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어닝이 잘 나올지 못 나올지 예측을 해서 발표전날 주식을 매입하는 행동보다는 어닝을 맞이한 후 대응해도 늦지 않습니다. 물론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홀짝과 같은 확률에 승부를 걸기도 합니다만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밖에도 실적이 시장의 예측치보다 살짝 좋으면 어닝비트(Earning Beat), 살짝 안 좋으면 어닝미스(Earning Miss)라고 합니다.
어닝 확인하는 방법 - 주당순이익(EPS)과 총매출
기업이 어닝을 발표할 때는 우선 빠르게 주당순이익과 총매출을 확인해야합니다. 그 외의 데이터는 결국 주당순이익과 총매출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과 다음분기 가이던스입니다. 이러한 수치들은 대부분 지난달이 아닌 전년동기대비 얼마큼 상승했는가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가에 따라 주가의 등락이 결정되곤 합니다.
지난달이 아닌 전년동기와 비교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업이 계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경우 매년 9월에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가 아닌 전년도 3분기와 비교하게 됩니다.
가이던스(Guidance)
가이던스는 어닝에 관한 기업의 다음분기 예상치입니다. 어닝을 발표한 뒤에는 다음시즌 실적에 대한 예상치를 내놓습니다. 신제품 계획이나 공장증설계획, 기업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여러 가지 비전을 발표합니다.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가이던스가 나쁘면 주가가 잘 오르지 못합니다. 주가는 기본적으로 미래의 가치를 당겨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애널리스트들과 기관투자자들은 컨센서스를 만듭니다.
애플의 최근 2년간 실적치 [놀랍게도 실적미스가 딱 두 번밖에 없다!]
컨센서스(Consencus)
컨센서스는 증권가에서 평가하는 실적 전망치입니다. 앞서 설명한 기업의 가이던스와 거시경제 상황을 바탕으로 애널리스트들과 기관투자자들이 다음분기의 실적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냅니다. 이것이 컨센서스(위 표에서 예측치)입니다. 이러한 컨센서스는 다음 어닝시즌이 돌아오면 실적의 기준이 됩니다. 즉, 어닝서프라이즈, 어닝쇼크 같은 것들은 이러한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컨센서스는 기업에 대한 향후 투자방향을 결정하게 해 줄 중요한 지표입니다. 한국의 경우 컨센서스가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거의 대부분 낮추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 신뢰하기 힘들지만 미국은 꽤나 정확한 편입니다. 위의 애플 과거 실적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의 대부분 예측과 실제실적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덤으로, 최근 2년간 실적이 딱 두 번밖에 빗나가지 않은 애플도 대단한 회사 같습니다.
애플의 2032년까지 예상 EPS
이러한 컨센서스는 한 분기뿐만 아니라 2024년 길게는 10년 후까지 예측치가 나옵니다. 이것은 장기투자를 함에 있어서도 중요한 참고지표가 됩니다. (위의 표에서는 24년까지 31명, 25년까지 11명의 애널리스트가 참여했고 이후로는 수가 적어 정확도가 떨어질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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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Target price)
이렇게 어닝, 가이던스, 컨센서스를 종합해서 목표주가가 나옵니다. 목표주가는 1년 후의 주가 예상치입니다. 이 역시 수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각각 자신만의 방식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모두 다르게 나오곤 합니다. 하지만 평균치를 계산해 보면 향후 투자에 참고할 만한 수치가 됩니다.
아래 사진은 팁랭크(TIPRANKS.com)에서 검색한 테슬라의 목표주가입니다.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최고가와 최저가의 갭이 크기로 유명합니다. 현재주가는 188달러이고 평균 목표가는 192달러입니다. 가장 높게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1년 후 300달러까지 보고 있네요.(제 의견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팁랭크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주의 : 애널리스트의 의견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100% 신뢰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용도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어닝시즌, 가이던스, 컨센서스, 목표주가에 관한 주식용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단순히 이러한 용어에 관한 의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이트와 내용을 참고하여 투자에 응용하고 자신만의 투자방법을 만들어가시길 바라면서 이번시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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