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용어 정리 - 펀더멘탈, 밸류에이션, 모멘텀

"경기침체로 인해 광고수요가 줄어들면서 네이버의 펀더멘탈이 무너졌습니다."

"아이폰의 교체수요가 늘어나면서 애플 주가에 강력한 모멘텀이 생겼습니다."

"반도체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모멘텀은 약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기업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특히 영어로 된 용어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사실,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하고 별거 아닌 단어들이지만 문맥상 그 의미를 짐작만 할 뿐 정확한 뜻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을 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기본적인 용어들을 알아보고 주식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펀더멘탈(Fundamsntal)

주식에서 펀더멘탈은 기업의 영업이익, 매출, 재무상태등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내재가치를 의미합니다. 즉, 펀더멘탈은 그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흔히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라는 말은 그 기업의 내실이 좋은 기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주식의 가격이 펀더멘탈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펀더멘탈과 주가 사이의 괴리를 이용해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투자를 '가치투자'라고 합니다. 물론 펀더멘탈에 비해 가격이 싸졌을 때를 알아차리는 기준은 스스로가 공부를 통해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기준도 투자자 모두가 다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워렌버핏이 펀더멘탈에 기반한 장기투자자로 유명합니다. 

 

2. 밸류에이션(Valuation)

밸류에이션은 기업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펀더멘탈이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밸류에이션은 그 가치에 대한 적정 주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들어본 '밸류가 매력적이다. 밸류에 부담이 간다.'같은 표현은 펀더멘탈대비 현재의 가격에 대한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앞서 이야기한 펀더멘탈에 PER 같은 지표들로 기본적인 밸류에이션을 계산하지만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방법과 기준은 투자자마다 다르고, 주가는 기업의 밸류에이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금리나 환율 같은 시장의 환경이나 투자자들의 심리상태가 더해져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3. 밸류에이션의 함정

일반적으로 단기투자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탈이나 밸류에이션과 상관없이 거래를 합니다. 하루 또는 며칠 이내에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그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보다 현재의 모멘텀에 더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단기투자자들과 장기투자자들의 괴리가 발생합니다.

 

밸류에이션을 보고 매수한 장기투자자들은 밸류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가격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고, 패닉셀이나 패닉바잉하는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단기적인 주가는 밸류에이션과 관계없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반면, 장기적인 주가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수렴하게됩니다. 현명한 장기투자자라면 이러한 사이클을 이해하고 투자에 적용합니다.

 

4. 모멘텀(Momentum)

모멘텀은 주가의 상승과 하락의 탄력성을 이야기합니다. 주로 단기적인 호재 또는 악재에 의해 기업의 주가가 급격하게 움직이는 경우에 '모멘텀이 강하다.', '모멘텀이 약해졌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따라서 모멘텀 투자자들은 시장의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른 매매로 단기적 차익을 노립니다. 

 

하지만 장기투자자들도 모멘텀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눈여겨보고 있던 좋은 기업이 오랜 기간 주가가 횡보하다가 어떤 모멘텀이 발생했을 때 거래량을 동반한 채 주가가 튀어 오르는 경우 좋은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의 경우에는 이러한 모멘텀이 금방 사라지거나 기관, 세력이 단기차익을 노리는 경우 다시 급격하게 주가가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