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쩐의 전쟁에서 먼저 발 뺀 하이브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인수전으로 뜨거웠습니다. 결국 하이브가 경영권 인수절차를 중단하고 카카오에 SM엔터의 경영권을 넘기면서 SM주가의 모든 상승재료는 소멸되었습니다. 13일 하루동안 -23.48%를 기록하면서 113,1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공개매수 전쟁을 끝내자 카카오는 4.65%, 하이브는 3.21% 상승했습니다.
카카오는 이달 26일까지 주당 15만 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15만 원에 매수를 해주는데 왜 그보다 낮은 가격에 사람들이 팔고 나오는 걸까요?
- 15만원에 공개매수에도 SM주가가 11만 원대로 떨어진 이유
카카오의 공개매수 물량은 SM지분의 약 35%로 소액주주 보유지분의 절반 수준입니다. 즉,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 청약을 해도 그중의 절반 물량만 15만 원(공개매수가격)으로 팔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공개매수 물량은 장외거래이기 때문에 양도세가 있다는 걸 감안하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빨리 빠져나오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 주가 어디까지 떨어질까?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이유로 13일 장시작과 동시에 지난 7일 갭상승했던 구간을 모두 반납하고 갭하락으로 출발했습니다. 여기에 인수전이 시작되었던 1번 구간의 매물대와 20일선마저 모두 뚫고 내려와 113,1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제 1번구간의 12만 원대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겁니다. 하이브의 취득가가 12만 원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 가격대를 뚫고 올라가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하이브의 SM지분은 15%입니다. 경영권을 포기한 상황에서 15%를 계속 들고 있을 가능성보다는 일부 정리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산 또는 매출액이 3000억 원 이상인 회사가 300억 원 이상의 주식 15% 이상을 취득할 경우 30일 안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 후에는 시장경쟁 제한 여부를 심사받습니다.
하이브는 장중에 일정규모의 지분을 정리해서 15% 미만으로 지분을 낮추거나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할 겁니다. 이미 현재 주가는 하이브의 취득가보다 낮아졌기 때문에 장내에서 물량을 던지면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하이브는 향후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정리하는 주식의 양에 따라 주가는 다시 한번 급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 차트의 2번 구간에서 버텨주는 것이 현재로써 가장 최선입니다. 급락했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이 매수세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 2번 아래쪽 갭을 아래로 메우고 내려가 3번구간인 10만원 아래의 60일선을 터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하이브의 15%지분 거취에 따라 최악의 경우 2월 이전의 상승하기 전 가격대이자 매물대가 가장 많은 지지선인 3번 구간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염두해야합니다.
공개 매수가 끝나는 시점은 26일입니다. 따라서 26일까지 SM주가는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상황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가는 것은 많이 위험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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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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