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가 수도인 동남아의 중심국입니다. 위로는 태국과 베트남이 있고 아래로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가 있어 쿠알라룸푸르는 동남아 교통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직항노선이 있을 뿐 아니라 동남아 전역, 그리고 거의 전 세계로 모든 비행기 노선이 있을 만큼 교통이 좋습니다.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동남아 은퇴이민지 중 최고로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은퇴 후 삶을 살더라도 말레이시아라면 수많은 타 지역으로 여행을 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말레이시아로 은퇴이민을 고려하기 전에 알아야 할 필수적인 정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동남아 은퇴이민 1순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인구는 약 200만 명 정도이지만 주변지역을 포함하면 거의 1천만 명 정도가 모여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가 약 3천5백만임을 생각하면 엄청난 숫자가 수도 주변에 모여사는 셈입니다.
1. 기후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듯 말레이시아도 덥고 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자들이 동남아를 선호하는 이유는 겨울에도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기온은 일 년 내내 큰 차이가 없이 30도 안팎을 유지합니다.
5월부터 9월까지가 건기입니다. 비가 오더라도 아침에 잠깐 내리는 정도이기 때문에 이 기간이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기간입니다. 우기는 두 번으로 나뉘는데 3월부터 4월, 10월에서 1월이 우기입니다. 우기에 숙박과 항공료가 저렴해집니다.
2. 물가
- 거주비
물가는 전체적으로는 한국보다 약 30% 정도 쌉니다. 거주비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최고 중심가를 제외한다면 월세의 경우 원룸은 약 한화 35만 원 내외, 단독주택은 한 달에 약 60만 원 정도입니다.
- 외식물가
저렴한 식사는 한 끼에 한화 4천 원에서 5천 원 정도이고 관광지 맛집에 가도 1인당 1만 원 내외면 맛있는 외식이 가능합니다. 랍스터 등 비싼 해산물도 3만 원 정도면 먹을 수 있을 만큼 한국보다 외식물가가 저렴합니다.
- 생활물가
마트와 시장의 식재료도 한국에 비해 저렴합니다. 소고기가 100g당 한화 2천 원 정도이고 특히 채소와 과일이 아주 싸기 때문에 생활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물론 라면과 같은 한국제품들은 현지 물가에 비해 다소 비싼 편입니다.
- 교통
쿠알라룸푸르는 버스와 철도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또한 무료 버스를 14개 노선으로 운영합니다. 따라서 쿠알라룸푸르에서 거주한다면 교통비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택시비 또한 기본요금이 3링깃(한화 약 1천 원)이고 1km에 1.3링깃(한화 약 400원) 정도로 매우 쌉니다.
3. 자연환경 및 인프라
말레이시아는 전체 면적의 75%가 밀림과 습지대입니다. 열대 우림과 산림으로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많습니다. 또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섬과 해변이 많습니다. 코타키나발루, 페낭, 랑카위 등은 신혼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대로 교통 및 주거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알맞은 인프라로 은퇴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다민족 국가의 장점
말레이시아는 다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말레이계와 중국계가 가장 많고 인도계와 유럽인,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 주는 국민성이 있습니다. 지역별로 여러 가지 문화를 만날 수 있어서 매우 재밌는 여행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민자들에게도 편견이 없는 편이고 대체적으로 외국인들에게 친절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영국의 식민지였던 역사가 있어서 말레이어 외에 영어가 비교적 잘 통하는 나라입니다. 말레이시아는 학교에서 영어가 필수과목이고 비즈니스 관광분야에서는 70% 이상 영어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초등학생들이 말레이시아로 영어캠프를 많이 가고 있습니다.
이민 조건
말레이시아는 90일간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합니다. 원래 말레이시아는 이민제도가 없습니다. 따라서 국적의 변경 없이 장기 체류를 허용하는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MM2H비자입니다. 이 비자는 영주권에 해당하는 '장기체류비자'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 MM2H비자란?
MM2H비자는 Malaysia My Second Home를 뜻합니다. 즉 외국인들에게 세컨드홈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MM2H비자는 일정한 재산과 소득조건을 갖춘 지원자에게 10년간 거주하는 것을 허용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이 조건이 까다로웠고 코로나로까지 겹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았지만 2023년 12월에 조건을 개정하면서 많은 신청자가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조건
- 국가, 인종, 종교,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가능
- 플래티넘 등급 - 약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의 예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1년 후 부동산 구매 시 50%의 인출을 허용하고 말레이시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 골드 등급 - 약 43만 달러(한화 약 6억 원)의 예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부동산 구매 시 50%의 인출을 허용. 15년 체류가능
- 실버 등급 - 약 11만 달러(한화 약 1억 4천만 원)의 예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5년 체류가능
개정 전에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있어야 하고 예금계좌에 백만 달러를 소지하고 있어야 하는 조건 때문에 거의 신청자가 없었지만 바뀐 개정으로 인해 신청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실버등급의 경우 약 1억 4천만 원 정도를 말레이시아 현지 지정은행의 계좌로 가지고 있으면 다른 조건 필요 없이 5년간 체류가 가능한 비자가 나오기 때문에 이민 조건이 아주 쉽게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여행지
말레이시아는 주변 태국, 베트남, 필리핀에 비해서 관광지가 적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실제로 한국사람들에게 있어서 인기 있는 여행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가 섞여있어 다양한 음식과 볼거리가 넘치는 나라입니다. 최근에는 코타키나발루와 페낭, 랑카위 중심으로 한국에서도 신혼여행과 휴양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여행지입니다.
1. 쿠알라룸푸르 - 말레이시아의 수도.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가 섞여있는 도시
2. 코타키나발루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 아름다운 해변과 리조트가 있는 대표적인 휴양지.
3. 페낭 - 동양의 보석으로 불리는 역사문화가 가득한 섬
4. 랑카위 - 99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섬군락지. 해수면이 낮아지면 섬의 개수는 104개로 늘어남.
5. 말라카 - 고대 말라카 왕국 식민시대의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역사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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