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블록(스퀘어, SQ)은 22년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 17.7%와 13.5% 상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컨센서스를 상회했기 때문에 11.5%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최근 파월의 금리인상에 관한 매파 발언 때문에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때에 좋은 실적을 기록해서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습니다. (물론 고점 대비 하락률은 여전히 -80%에 육박합니다.)
스퀘어에 투자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단순히 실적이 좋게 나왔다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어떤 사업분야에서 어떻게 실적이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의 사업전개방향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 블록(스퀘어, SQ) 소개
스퀘어의 비지니스는 크게 셀러 서비스와 캐시 앱 서비스로 나뉩니다.
셀러 서비스는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카드리더기 결제 서비스를 이야기합니다. 흔히 우리가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보는 카드 리더 결제기기 이외에도 개인이 소지한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것도 가능한데 지난달에는 아이폰으로도 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탭 투 페이(Tap to Pay) 앱을 출시해서 아이폰에 신용카드를 가져다 대면 결제가 가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P2P(개인 간) 결제도 가능하며 이 앱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캐시 앱 서비스는 일반인들에게 비트코인 거래소 같은 역할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비트코인 거래소와 달리 스퀘어 측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해서 고객에게 팔거나 나아가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셀러 서비스와 연계해서 비트코인을 캐시 앱 서비스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사명도 블록으로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위 두개의 서비스를 간략하게 설명한 내용만으로는 그냥 평범한 결제 단말기 회사처럼 보일 수 도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기위해 들어오신 분들은 이미 스퀘어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는 분들이실 테니 스퀘어의 자세한 비즈니스에 관해서는 따로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고 다시 어닝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 전체 매출구조 와 사용자 증가
거래수수료 매출 비중이 33.6%, 하드웨어는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1%비중입니다.
가맹점 가입료 및 관련 서비스 매출 비중이 26.4%, 캐시 앱을 통한 비트코인 판매비중이 39%입니다.
9월 기준 캐시 직불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은 1천800만 명으로 전년동기 40% 증가했고 매장(POS)사업부 총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7억8천300만 달러입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뿐만 아니라 호주, 유럽까지 해외로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기준으로 해외매출비중이 9%를 달성했는데 지속적으로 사용자를 늘려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 22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비트코인을 매입해서 캐시앱을 운영하다 보니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칠 때 매출에 영향을 많이 미쳐서 많은 투자자들이 떠나갔습니다. 창업자 잭 도시의 비트코인 사랑은 유명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몇 년이 지나 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세 부분의 매출 비중이 거의 비슷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잭 도시는 "견고한 캐시 앱 사업의 호조(순이익 51% 증가)가 3분기 수익과 매출이 깜짝 실적을 낼 수 있게 됐다"며 "단말기와 POS 소프트웨어 판매 총이익이 29% 증가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캐시 앱 (Bitcoin revrnue) 이익은 지난 1분기 -51% > 2분기 -34% > 3분기에는 -3%로 줄어서 실적이 잘 나올 수 있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0.23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4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억9천만 달러보다 잘나왔습니다.
스퀘어의 3분기 총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 늘어난 15억7천만 달러입니다. 시장 예상치인 15억3천만 달러를 비트했습니다.
회사가 보유하고있는 비트코인은 9월 말 기준 1억5천600만 달러입니다.
- 마치며
비트코인과 캐시앱 관련한 사업과 애프터 페이(후불결제회사) 인수로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퀘어이고 주가는 고점대비 많이 내려와있습니다. 하지만 스퀘어라는 회사를 단순히 결제기기회사로 볼 것인가 아니면 핀테크의 미래를 바라보는 성장성이 있는 회사로 볼 것인가하는 투자자들의 관점이 캐시앱과 애프터페이 사업에서 갈라지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퀘어라는 회사의 성장성과 캐시 앱 관련 사업, 작년에 인수한 애프터 페이라는 회사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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