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과 더불어 코로나 이후 경기침체가 깊어지는 중국입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중국 주식에 투자 중인 투자자들은 대부분이 물려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미국주식이 신고가를 기록하며 이미 많이 올랐다고 생각해 상대적으로 싼(?) 중국 쪽으로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국 주식에 투자 가능한 YINN과 CWEB ETF에 관해 알아보고 중국 주식 투자에 관한 악재와 반등 가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YINN과 CWEB ETF
1. YINN ETF
YINN ETF는 중국을 대표하는 우량주 50개를 대표하는 FTSE china50 지수를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ETF를 구성하는 종목은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투안, 징동닷컴, 바이두 등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흔히 알려져 있는 회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들은 분명히 좋은 회사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INN ETF는 연간 평균 수익률이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락세가 줄어들면서 횡보구간에 접어들자 바닥을 지났다고 인식하고 들어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확실히 3배 레버리지이기 때문에 중국의 부양정책과 맞물려 실적이 개선된다면 상당한 주가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2. CWEB ETF
CWEB ETF는 2016년 출시된 ETF입니다. CSI Internet Index를 기초 지수로 2배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사실 위에서 설명드린 YINN과 구성종목이 많이 겹치고 3배와 2배 레버리지라는 차이를 빼면 차트의 모양도 거의 비슷합니다. 섹터구성에 있어서 CWEB이 조금 더 기술주 중심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YINN보다 CWEB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상승할 때는 조금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중국 주식 3가지 악재
1. 주택시장 침체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오랜기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공급과잉과 수요둔화가 맞물려 건설업체와 부동산기업들이 부도 또는 부도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정부는 건설사에게 무담보 은행대출을 제공하고 600조 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음에도 오히려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중국 헝다그룹이 매출을 과다로 기록하고 부채를 축소하는 등의 회계분식이 발각되면서 전체적인 건설시장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2. 디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코로나 이후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은 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키고 실업률을 상승시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분기부터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청년 실업률은 40%(비공식)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인구는 감소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산아제한을 해제하였지만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부양정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작았습니다. 따라서 증시가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3. 미국 대선과 무역분쟁
과거 트럼프가 보여주었던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이번 대선 이후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아닌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한다고 해도 대중국 경제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강도와 방식만 다를 뿐 바이든 또한 중국에게 강경한 견제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은 반도체에 진심인만큼 중국의 기술기업들이 성장하는데 족쇄가 채워질 것입니다. 중국이 미국을 이겨내고 다시 경제성장을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원금회복까지 필요한 수익률
아래 차트는 CWEB ETF의 주가차트입니다. 만약 최고점에 물렸다면 현재 -97%입니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는 음의 복리 때문입니다. 흔히들 '계좌가 녹는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러한 원리에 관해 잘 모르고 레버리지 상품을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간단한 예시를 들겠습니다. 만약 100만원의 주식이 10%가 하락했다가 똑같이 10%가 상승한다면 본전이 올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100만 원이 90만 원이 되었다가 10%인 9만 원이 오르는 것이니 원금은 99만 원이 됩니다. 같은 원리로 하락이 커질수록 원금회복은 매우 어렵습니다. 50% 하락한 주식은 원금회복을 위해 100% 수익률이 필요합니다.
하락이 커질수록 원금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은 복리로 작용합니다. 여러분이 CWEB에 - 80% 물려있다면 원금회복까지 400%의 상승이 필요하고 -90%라면 900%의 상승이 필요합니다. 위의 차트 꼭지에 물려 -97%라면 3,200% 이상의 상승이 필요합니다. -99%라면 9900%가 필요합니다. -97%와 -99%는 단 2%의 차이지만 원금회복까지 세배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모든 레버리지 상품을 투자함에 있어서 음의 복리를 반드시 이해하고 그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중국의 경제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많이 내려온 가격만 보고 '싸다'라고 판단하면 돌이 킬 수 없는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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