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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수 증가와 애플. 그리고 코카콜라.

by 은둔의 기록가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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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인구수의 관계는 떼어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은 나라 중에 하나이고 빠르게 인구가 소멸되고 있지만 지구 전체로 보았을 때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 살고 있지만 투자에 있어서 놓치면 안 될 인사이트입니다. 오늘은 세계 인구수 증가와 애플. 그리고 코카콜라라는 제목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인구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학창 시절 세계 인구가 60억 명을 곧 돌파할 것이라고 배운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도 계속 늘어나는 세계 인구 때문에 환경오염 및 자원고갈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학계에서는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저는 어리기도 했지만 60억이라는 인구수는 감조차 오지 않는 숫자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세계 인구수에 관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유엔-세계-인구전망

작년 말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한국은 저출산이 큰 문제로 대두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인구소멸위험지역이 되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었습니다. 인구 소멸지역 인사이트 포스팅

 

그래서일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세계인구 80억 명 돌파 기사를 접하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겠구나, 둘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입니다.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인구와 경제는 떼려야 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인구가 많은 중국, 인도에 투자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엔의 세계 인구 전망에 따르면 2080년이 되어서야 104억 명이 되면서 차츰 증가속도가 둔화됩니다. 저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2080년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투자 리스크 중에 인구감소로 인한 판매부진은 제외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애플의 실적발표, 베트남과 인도

어제 애플은 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컨센서스를 비트 하며 주가가 5% 상승했습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이슈로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감안하면 매우 선방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애플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의 판매량은 2% 늘어났습니다. 고가의 스마트폰은 경기가 어려워 질수록 사람들이 구매를 뒤로 미룹니다. 삼성과 중국의 휴대폰 판매량이 10% - 20% 이상 급감한 것을 생각하면 애플의 성적은 놀랍기만 합니다. 

세계-인구수-대륙별-전망

맥북과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각각 -31%, -13%를 기록하고 아이폰도 미국과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좋지 않은 경기상황에서도 선방한 실적의 이유는 인도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에서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애플은 IOS생태계에 한번 갇히면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이것은 서비스 부문의 계속되는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비스부문은 마진율이 가장 높습니다.

 

여전히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에서 아이폰의 판매는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2-3년 전부터 태국에서는 아이폰의 인기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태국은 아이폰 14프로 1차 출시국이 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은 내년에 애플스토어 1호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코카콜라와 아프리카

2080년까지 세계 인구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인구증가입니다. 10여년전 출장차 아프리카에 간 적이 있습니다. '라이베리아'라는 내전국가였습니다. 내전으로 사람들의 삶은 피폐했고 생우유를 구하지 못해 가루우유를 먹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나라에도 코카콜라는 있었습니다. 코카콜라는 실제로 아프리카에 의료와 식료품 등을 지원하는 마케팅으로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내전이 일어나도, 폭동이 일어나도 코카콜라는 마십니다.

 

코카콜라는 경기에 상관없이 팔립니다. 고가가 아니고 필수소비재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올려도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막연하게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코카콜라의 판매량은 왜 매년 늘어나고 있을까? 이 의문의 답은 인구증가입니다. 그리고 2080년까지는 적어도 인구감소로 인한 판매량하락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에 21억 잔이 팔리는 코카콜라입니다. 한잔에 10원씩 가격을 올려도 하루 210억 원의 매출이 새롭게 생기는 샘입니다.

 

인도의 인구는 약 14억, 태국의 인구는 약 7천만, 베트남 인구는 약 1억명입니다.

 

세계 인구증가와 투자 인사이트

한국에 살고있고 오랫동안 출산율저하와 인구감소 같은 소식만 접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지기도 합니다.  더 넓은 투자 인사이트를 가져야 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경기가 좋지 않고 물건이 안 팔리고 경제위기가 오는 식의 사이클은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넓고 멀리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비단 애플과 코카콜라뿐만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함께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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