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으면 부자되는 하루 5분/주식 용어 정리

분할매수 방법 2편 - 가격 분할매수, 기간 분할매수, 비중 분할매수

by 은둔의 기록가 2023. 5. 5.
반응형

지난 시간에는 분할매수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분할매수는 누구나 알고 실행할 수 있는 투자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원칙을 깨지 않고 꾸준히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본인의 능력에 달렸습니다. 오늘은 분할매수의 세 가지 방법(가격 분할법, 기간 분할법, 비중 분할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분할매수 방법 연재 순서
1편 - 원리를 알고 투자하자.
2편 - 분할매수, 분할매도 기법의 구체적인 방법 3가지
3편 - 분할매수 시 단점과 주의해야 할 점

 

 전제

우선 분할매수법을 실행하기에 앞서서 두 가지 중 하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1. 분할매수 할 자금

100만 원으로 스무 번 이상을 나눠서 분할하기는 힘듭니다. 분할매수는 기간이 길수록, 매수를 여러 번 나눌수록 리스크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내가 투자할 금액이 분할매수를 여러 차례 가능 할 정도의 금액이어야 합니다.

2. 현금흐름

예를들어 매달 나오는 월급 중에 50만 원을 적립하듯이 투자한다는 식의 꾸준한 현금흐름이 필요합니다. 몇 차례 분할매수하다가 현금이 없어서 중단한다면 거치식 투자보다 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 분할매수법

1. 매수 가격을 설정하자.

가격 분할매수법은 일정한 가격을 정해놓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예산과 종목의 변동성에 따라 적절한 가격을 정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주로 박스권에 있는 주식을 매수할 때 좋은 방법입니다. 박스권 상단과 하단을 4 등분하여 하단 쪽 근방에 가격라인을 정합니다. 아래 차트는 삼성 SDI입니다. 2021년 초 최고점 약 82만 원에 물렸다고 가정하고 이후 60만 원이 깨질 때마다 2년간 분할매수했을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분할매수기법-가격분할매수법-설명

최초 82만원에 매수 후 같은 물량으로 이후 60만 원이 깨질 때마다 총 6회 분할매수 했을 경우 평단가는 63만 원이 됩니다. 박스권에서 오르내렸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상단에 가격을 정해놓고 분할 매도를 함께 병행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분할매수기법은 기간이 오래 지속될수록 이익이 커지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더 좋습니다. 

 

가격 분할매수법의 문제점은 단 한 가지입니다. 내가 원칙을 지킬 수 있는가입니다. 두 번째 화살표가 있는 2022년부터 마지막 화살표인 2023년 초까지 1년간 내가 설정해 놓은 매수가격 아래서 횡보했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주식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매수했다면 평단가는 63만 원이 됩니다. 최초 82만 원 고점에 물렸지만 현재 수익률은 +8.5%가 됩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박스권을 더 세분화해서 나누어 분할매수 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저는 82만 원에 물린 것은 아니지만 2020년부터 삼성 SDI를 꾸준히 매수해오고 있습니다.

 

 

2. 매수 가격을 더 세분화해보자

위의 차트는 처음 보았던 차트와 같은 삼성 SDI의 차트이지만 가격을 더 세분화했습니다.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박스권이 총 세 개로 분할됩니다. 2021년 고점으로부터 박스권을 형성하다 2022년 1번에서 급락을 맞으며 40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준은 전저점을 뚫고 내려왔다가 상단이 막혔을 때입니다. 이때 새로운 박스권이 형성되고 분할 매수 가격을 다시 재설정해야 합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60만 원 중반대에 분할매수 중이던 주식이 하락해서 50만 원대에서 횡보한다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멘털이 흔들리고 손절하거나 추가매수를 포기합니다. 분할매수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분할매수방법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원칙을 지키기 힘든 멘털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 삼성 SDI의 EPS(주당순이익)은 2021년 16,621원에서 2022년 27,736원으로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주가의 급락과 더불어 40이던 PER은 21까지 내려왔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박스권에서 하단을 설정, 50만 대 초반으로 분할매수 가격을 재설정합니다. 마지막 박스권 구간으로 주가가 하단을 끌어올리면 새로운 가격을 재설정합니다.

 

 기간 분할매수법

기간 분할매수법은 지난 포스팅에 삼성전자를 예로 설명드렸습니다. 매달 초 주가와 상관없이 무지성으로 적금처럼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삼성전자는 아래 차트처럼 2년 넘게 하락 중이지만 언젠가 다시(빠르면 내년?)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기간분할매수법은 엄청난 수량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 지난 포스팅 바로가기

 

삼성전자-분할매수했다면-평단가는?

 

 비중 분할매수법

비중 분할매수법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거나 보수적으로 할 수 있는 매수법입니다. 기존 분할매수법의 단점을 보완해서 거치식과 분할매수법을 합친 방식입니다. 즉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생각되는 주식을 살 때는 보수적인 비중으로,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생각되는 주식을 살 때는 공격적인 비중으로 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삼성전자 기간분할매수법 차트에서 비중을 1 : 1 : 2 : 2 : 4로 나누어 뒤로 갈수록 많은 비중을 매수하도록 조절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많이 내려서 싸졌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4: 2: 2: 1: 1의 방식으로 거치식과 혼합할 수도 있습니다. 

 

위의 차트는 삼성전자의 최근 6개월 차트입니다. 2021년부터 2년간 쭉 우하향했지만 작년 10월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저점을 올렸습니다. 저점은 계속 올라가고 이동평균선도 추세를 바꿨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4: 2: 2: 1: 1 같은 방식으로 공격적인 분할매수가 가능합니다. 비중은 자신의 예수금상황이나 현금흐름정도에 따라 조절합니다. 주의할 점은 변동성이 크거나 시총이 작은 기업의 경우 추세가 너무 순식간에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가격분할매수법이나 기간분할매수법에 비해 리스크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의점

 분할매수 기법들은 계획 없이 느낌으로 무지성 투자하는 방식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지 필승법은 절대 아닙니다. 위의 삼성 SDI에서 예를 든 것처럼 금리나 경기상황에 따라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가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분할매수라 할지라도 위험이 뒤따릅니다. 이러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공부하고 스스로에게 맞는 투자방식을 찾아 응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낮은 확률로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높은 확률로 부자가 되는 투자를 하는 은둔의 기록가였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