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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 혁신기업? 2023년 성장주 주가 전망(유니티, 스킬즈, 팔란티어, 오픈도어, 루시드, 코인베이스, 블록, 나노디멘션, 아이온큐, 크리스퍼)

by 은둔의 기록가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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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2년간의 코로나 버블시대가 끝나고 맞이했던 지난 2022년은 투자자들에게 가혹한 한 해였습니다. 꿈과 희망을 먹고 하늘높이 주가가 치솟던 2020, 2021년도에는 버블의 주역들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서 종목을 골라도 돈을 벌 수 있었던 시절이라 묻지 마 투자가 성행했고, 누구나 방구석에서 워런버핏을 조롱하며 내가 더 잘났다고 떠들었습니다.

 

코로나 버블이 만들어낸 광기의 가격

주가는 회사의 가치에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해 결정됩니다. 돈이 넘쳐나면 주가가 회사의 가치보다 한참 더 비싸더라도 그 이유는 얼마든지 가져다 붙일 수 있고, 터무니없는 가격에도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 냅니다. 

 

2020년 코로나 버블 당시에 주식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아니 FOMO를 이겨내지 못하고 사봤을 주식들이 있습니다. 스킬즈, 오픈도어, 코인베이스, 아이온큐, 루시드, 나노디멘션, 유니티, 팔란티어, 크리스퍼, 블록(스퀘어)가 그 주인공입니다.( 포스팅에 모두 싣지 못할 정도로 이외에도 비슷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는 회사는 많습니다.)

 

하나같이 -80% 이상 하락한 이 회사들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2020-2021 뜨거웠던 성장주 현재주가

유니티-스킬즈-팔란티어-오픈도어-루시드-코인베이스-블록-나노디멘션-아이온큐-크리스퍼

 

일명 '파괴적 혁신기업'을 투자한다는 아크인베스트의 캐시우드는 ARKK ETF를 통해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8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의 대부분이 캐시우드를 통해 알려진 기업들입니다. 인공지능, 로봇, 신에너지, 생명공학, 블록체인 등 다음세대에 세상을 바꿀만한 좋은 기업들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위 기업들의 주가를 보면 최근 급락한 테슬라는 양호해 보일 정도로 하락이 심합니다. 각종 미국주식 커뮤니티에서는 '돈을 벌려면 캐시우드와 반대로 하라'는 우스개 섞인 소리가 돌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캐시우드는 여전히 '자신의 포트폴리오는 비트코인과 제2의 테슬라로 가득 차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엇이 맞는 것일까요?

 

 

ARKK주가-캐시우드

 

'파괴적 혁신기업' 무엇이 문제였을까? 

2022년 한 해 유래가 없는 급격한 금리인상과 긴축으로 인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회사들은 중소형 성장주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성장주들은 현재 적자이거나 이제 막 흑자로 전환된 회사들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신에너지, 생명공학 등 현재보다 미래에 가치를 두고 투자하는 회사들은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아무리 꿈과 비전이 있다 하더라도 미래는 알 수 없기에 유동성이 사라지고 나면 사람들은 더이상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는 당장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들로 자금이 이동하게 됩니다. 실제로 2021년 ARKK에 들어온 투자금은 47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15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투자금이 줄어들면 기술에 투자하지 못하게 되고 꿈꾸던 미래도 없어집니다.

 

더불어 올해 경기침체가 온다면 이러한 '혁신기업'들은 더 큰 적자를 면하기 어렵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은 가까운 미래를 바꿀 것이 확실하지만 당장 먹고살기 힘든 상황에서는 허울 좋은, 필요 없는 기술일 뿐입니다. 실업률이 올라가고 경기가 어려워지면 AI, 메타버스, 자율주행보다는 휴지나 빵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반의 반토막난 주가, 회복이 가능할까?

사실, 위에서 계속 언급된 회사들은 대부분 '좋은 회사'들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미래가 불투명한'회사이기도 합니다. 시총 1, 2위를 다투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유망하지만 미래가 불투명했던 적이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위에 언급된 회사들 중에 10년 후 몇 개의 기업이 우리의 삶을 바꿀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까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문제는 하나 더 있습니다. 2021년 FOMO로 인해 높은 주가에 매수한 뒤 미처 팔지 못하고 참담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을 경우입니다. 스킬즈, 오픈도어, 코인베이스는 전고점을 회복하기 위해서 1000% 이상 주가가 올라야 합니다. 피터린치가 이야기하는 꿈의 수익률 텐베거를 이룬다고 해도 본전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그럼에도.. 투자는 계속된다.

주식에 있어서 가격거품이 무서운 이유는 -50%가 되었을 때 본전을 되찾기 위해서는 50%를 회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100%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혁신기업'들의 현재 가격은 경기가 좋아지고 흑자로 전환된다고 해도 본전까지 언제 다다를 수 있을까 기약할 수 없는 수익률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면 '혁신기업'을 싸게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만약, 지금 '혁신기업'에 투자한다면 높은 가격에 매입한 투자자들이 본전을 찾았을 때 나의 수익률은 1000%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적자이지만 매출이 꾸준히 상승학 있는 기업,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 독점적인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 위의 기업 중 관심 가는 몇몇 기업은 따로 분석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물론 수많은 혁신기업 중에 텐베거 종목을 찾아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때 같은 기업을 지금의 열 배 가격을 주고도 주식을 샀습니다. 나의 마음이 가격에 의해 바뀌었는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변한 것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제 시작되는 2023년은 투자자 각자의 능력과 안목이 필요한 갈림길이 될 것 같습니다.

 

 

*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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