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란 영어로 숏 셀링(Short selling)이라고 하며 주식시장에서는 흔히 '숏친다'라고 말합니다.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직접 공매도를 하지는 않으셨더라도 들어보신 적은 있을 겁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에 비해 시총이 작고 미국, 중국 등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특히 공매도 세력들이 이익을 취하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로 주식이 한참 폭락하던 2020년에는 공매도를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공매도란 무엇인가?
공매도에 관한 이해를 돕기위해 철수를 불러보겠습니다.
1. 당신의 친구인 철수는 하나에 만 원짜리 희귀 동전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2. 당신은 아무리 생각해도 철수의 동전이 하나에 만원씩이나 하는 것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3. 당신은 철수에게 가서 동전을 열개만 빌려달라고 말합니다.
4. 당신은 철수에게 빌린 동전을 개당 만원에 모두 팔았습니다. (열개를 팔았으니 십만 원을 가지게 되었네요.)
5. 당신의 생각대로 역시 만원은 말도안되는 가격이었습니다. 얼마 후 동전의 가격이 5천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6. 이부분이 핵심입니다. 당신은 떨어진 가격인 개당 5천 원에 동전 열개를 다시 삽니다.
7. 철수에게 빌린 동전 열개를 되돌려줍니다.
8. 당신은 동전을 팔아 십만원을 벌었고 5만 원에 다시 샀으니 총 5만 원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9. 철수의 동전은 그대로입니다. 빌렸다가 돌려줬으니까요.
10. 당신은 최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5만원을 벌었으니 동전을 빌려준 철수에게 약간의 사례금을 줄 수도 있습니다.
11. 철수의 동전은 그대로인데 사례금을 받았으니 철수도 돈을 벌었습니다.
어떤가요?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당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당신의 판단이 틀렸다면?
위의 설명이 이해가 가셨다면 공매도라는 게 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당신의 판단이 틀렸을 때입니다.
1. 철수에게 동전 열개를 빌려서 한개당 만원에 모두 팔았습니다. 이전처럼 5천 원으로 떨어지면 다시 사서 철수에게 돌려주려 했습니다.
2. 그런데 당신의 예측과는 달리 동전가격이 1만 5천 원으로 올라버렸습니다.
3. 며칠이 지나자 철수가 빌려간 동전을 돌려달라고 말합니다.
4. 당신은 1만 5천 원에 동전을 사서 철수에게 돌려줬습니다. 따라서 오만 원의 손해를 보았습니다.
위의 예시가 주식시장이라면?
철수가 모았던 희귀 동전은 취미생활이었으니 당신은 틀린 판단이었지만 운 좋게 오만 원의 손실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라면 어떨까요?
주식은 아무리 많이 떨어져도 -100%가 끝이지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100%가 아니라 200%, 500%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철수의 동전이 주식시장이었다면 동전가격이 1만 5천 원이 아니라 3만 원, 5만 원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만 원짜리는 0원이 되어도 만원 손해지만 오르는 것은 만 원짜리가 5만 원, 십만 원도 될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투자입니다.
여러분도 공매도를 하고 싶으신가요?
공매도와는 다른 개념의 이야기이지만 요즘 코스피와 코스닥을 숏에 레버리지로 베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투자의 방법은 다양하고 어떤 방식이든 불법적인 방법이 아니라면 돈을 버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물리더라도 롱에 물려라'는 말이 있듯이 숏 레버리지 투자는 신중히 하시길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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