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 역전 후 경기침체는 언제 올까?
지난주 장단기 금리차가 41년 만에 최대인 80bp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이후 계속해서 그 차이가 커지고 있습니다. 흔히 업계에서는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현상을 불황의 전조증상으로 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 왜 불황이 오는지, 불황이 온다면 주식의 바닥은 언제일까.. 에 대해서 과거 차트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장단기 금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빌리는데 이때의 금리를 미국 국채금리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 일본에게 일정한 이자를 주고 2년간 돈을 빌리면서 채권을 발행해주면 2년 물 국채금리, 10년간 돈을 빌리면서 채권을 발행해 주면 10년 물 국채금리입니다. 이때에 금리는 미국 또는 세계의 경제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합니다.(채권에 관한 이야기는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추후에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장기로 돈을 빌려주는 경우에 금리가 높은 게 당연합니다. 쉽게 말해 은행에 적금을 넣을 때 1년 만기 적금보다 5년 만기 적금의 이자율이 더 높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장기금리보다 단기금리가 더 높다? 이상한 현상입니다. 단기 금리가 더 높다는 것은 사람들이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더 나빠질 것은 예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장단기 금리차는 일반적으로 2년 물 채권과 10년 물 채권으로 비교합니다. 지난 7월 장기채권금리가 단기채권금리보다 더 낮아지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진행형입니다. 지난주 장단기 금리차가 41년 만에 최대인 80bp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기침체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빠른 시간 안에 반드시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위의 표를 보겠습니다. 장기금리에서 단기금리를 뺀 값이 0 아래로 내려가면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것이고 회색 박스가 경기침체 구간입니다.
1988년 12월 장단기 금리차 역전 후 1990년 7월 경제위기가 왔습니다.
2000년 2월 장단기 금리차 역전 후 2001년 5월 경제위기가 왔습니다.
2006년 2월 장단기 금리차 역전 후 2007년 12월 경제위기가 왔습니다.
2020년 코로나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4분기 - 2024년 1분기가 경제위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장단기 금리가 정상으로 회복되면 경기침체가 왔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었었다는 사실을 잊은 후에 불황을 맞이하게 되곤 합니다. 평균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시작된 후 약 18개월 후에 경제위기가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됩니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 시작한 2022년 7월부터 과거의 평균인 18개월 후는 2024년 1월입니다. 물론 평균은 평균일 뿐 정확한 시점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18개월 후 인 2023년 4분기에서 2024년 1분기 어디쯤에서 경제위기가 올 확률이 높습니다.
경기침체가 온다면 주식시장은 언제가 바닥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경기불황이 깊어지면 주식시장은 바닥을 치고 올라갑니다. 주가는 1-2분기 정도를 선반영 하기 때문입니다. 거시경제는 불황과 호황을 반복합니다. 반복 주기는 5년이 될 수도 10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경기불황이 가장 심해질 무렵에 주식은 먼저 상승을 시작합니다.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이미 주식은 고점입니다. 사람들은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 주식을 사들이지만 그때는 이미 고점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주식을 사면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만약 과거처럼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고 18개월 후 경기침체가 온다면 지금은 하락장 진입 어딘가일껍니다. 2023년 4분기에서 2024년 1 분기 사이에 경기불황이 온다면 그보다 앞선 내년 2분기나 3분기쯤 주가가 바닥을 찍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락장에 대응하는 투자자의 자세
장단기 금리차 역전 후에는 100% 확률로 경기침체나 금융위기가 왔습니다. 만약 통계대로라면 내년 말까지는 주가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락장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어떤가요? 조금 바꿔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주가가 다시 올라갈 때까지 이제 1년 정도가 남았습니다. 당장에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괴로워하기보다는 '주식을 싸게 사서 모을 수 있는 기간이 겨우 1년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생각한다면 어떨까요? 주식투자에 있어서 심리적인 부분이 많은 것들을 좌우합니다. 늘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또는 정해진 가격에 사거나 팔겠다고 원칙을 세우지만 그 원칙은 쉽게 무너집니다. 때로는 악재나 호재가 터져서 시장이 춤을 추면 우리는 패닉 셀이나 패닉 바잉을 하기도 합니다. 장단기 금리 차이와 경기침체의 상관관계를 보면서 조금 멀리 떨어져 숨을 한번 고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요약
- 장단기 금리 차이가 역전되면 반드시 경기침체가 왔다.
- 과거 통계를 대입해보면 2023년 4분기에서 2024년 1분기 사이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높다
- 주가는 경기가 바닥을 찍으면 이를 선방영해서 오히려 상승한다. 그 시점은 내년 3분기에서 4분기 어디쯤일 것이다.
- 통계는 통계일 뿐 참고만 하되 하락장을 오히려 기회로 생각해서 멘털을 잡아보자.
* 본 포스팅은 주식투자에 대한 리딩이나 종목 추천이 아니며 투자의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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