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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부자되는 하루 5분/장기투자 멘탈관리

미국의 S&P500이 우 상향하는 이유 - (2) S&P500의 종목구성

by 은둔의 기록가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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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Little book of commom sense investing"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 전체를 사라'는 격언은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점차 주식에 관한 공부량이 많아지고 아는 것이 제법 많아졌다고 생각할 때쯤에는 잊어버리는 격언이기도 합니다.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Little book of commom sense investing). 이 말 뜻을 모르시는 분이라면 아직 주식을 시작하시기 전에 공부하시는 단계이거나, 주식을 진지하지 않게(취미?, 도박?) 접하고 계실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있듯이 미국에는 S&P500, 나스닥, 다우지수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S&P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 중에서도 가장 대표 격인 지수입니다. 미국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미국에 상장된 시총 상위 500개 기업의 주식들을 모아서 지수로 만들었습니다. 상위 500개 기업은 모두 신용평가사에서 정해진 기준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에 굉장히 우량한 기업들로 선정됩니다 따라서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는 이야기는 S&P500지수에 투자하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미 미국 주식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당연한 말이겠지만 주린이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개별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살 수 있습니다. SPY, VOO, IVV 등 가격대도 다르고 규모와 수수료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S&P500지수 추종 ETF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ETF들에 관해서는 차후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이번 시간에는 S&P500이 우 상향하는 이유 중에 2번과 3번에 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달러는 기축통화이다.

2. S&P 500의 기업은 미국에 상장된 5000개가 넘는 회사 중 가장 우량한 회사들로 선별하며 수시로 바뀐다.

3. 전 세계를 상대로 독점적 지위를 선점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

4. 401k 연금제도. 미국은 국가가 주도하는 직장가입 연금을 주식으로 한다.

5. 미국의 기업환경과 정책 : 물적분할과 오너리스크에 관한 법적 제재

6. 주주환원 : 미국은 순이익 대비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율이 90% 정도(한국은 28%)입니다.

7. 화폐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물가(자산의 가격)는 계속 오른다.

 

 

 

S&P500은 우상향 할 수밖에 없도록 설계되어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렸 듯이 S&P500은 매우 우량한 기업들 500개의 주가를 추종하기 때문에 우상향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S&P500이 우상향 하는 이유가 단지 500개의 기업들이 모두 우량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애리조나 대학의 재무 학교수 헨드릭 베셈 바인더(Hendrik Bessembinder)는 [주식이 국채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일까?]라는 논문에서

1926년부터 2016년까지 주식이 국채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로 "단지 다섯 개의 기업이 전체 부의 10%를 창출했다. 그 다섯 개 기업은 액손모빌,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제너럴 일렉트릭, IBM이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현재는 어떨까? 2022년 10월 기준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상위 5개 기업이 S&P500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가 500개의 기업을 똑같은 비율로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총액 비중으로 추종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시총이 큰 기업이 지수의 비중을 많이 차지하게 됩니다.  잘 나가는 기업들의 비중을 높게 가져감으로써 지수가 우 상향하기에 유리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의 주가가 떨어져 시총이 밀리게 되더라도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또 다른 기업의 주가가 올라가게 되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1950년 이후 미국 시장에 상장된 2만 8,853개의 기업 중에 2009년 현재 2만 2,469개, 즉 78%가 문을 닫았다."

- 헨드릭 베셈 바인더(Hendrik Bessembinder), 출처 도서. Just Keep Buying -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라도 S&P500을 이기기 힘든 본질적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직 성장하지 않은 수많은 기업 중에 성공할 기업을 골라야 합니다. 이 책(Just Keep Buying)에서 베셈 바인더는 1926년 이후 상장기업 중 최고 성과를 거둔 상위 4%의 기업들 덕분에 미국 주식시장이 순수익을 거두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S&P500지수는 몇몇 위대한 기업이 시장 전체를 이끌어가는 구조입니다. 만약 우리가 4%의 주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96%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상위 4%의 수익을 올린 기업이라고 해도 영원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상향 하는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미국에는 전 세계를 상대로 독점적 지위를 선점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S&P500이 우 상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총 상위 5개 기업의 실적이 중요합니다.

시총 상위 5개 기업이 S&P500의 2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95개의 기업이 부진하더라도 상위 5개 기업의 실적이 좋다면 전체 지수를 멱살 잡고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S&P500이 미국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가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 시장과 지수 간의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괴리'가 경제위기 속에서도 S&P500이 우 상향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 13억 명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애플은 많은 사용자를 바탕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번 애플의 생태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가기 쉽지가 않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와 오피스 앱으로 14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유튜브는 20억 명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위 세 기업의 플랫폼이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설령 이 기업들이 사라진다 해도 그다음 기업 또한 미국의 기업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새로운 기업은 기존의 기업을 제치고 S&P500안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연령대별-주식수익률

  • 위의 표는 2021년 주식 수익률에 관한 뉴시스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S&P500은 지수가 만들어진 1928년부터 수많은 경제 위기와 폭락한 연도들을 포함해도 연평균 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상승장이었던 2021년도 S&P500이 연간 27% 상승하는 동안 서학 개미의 해외주식 수익률은 1.52%였습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30%, 50% 수익률이 나면 팔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금방 깨닫습니다. 

 

2022년은 역사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코로나 이후 풀린 막대한 돈을 타고 올라갔던 자산시장의 거품이 꺼지며 투자자들에게 괴로운 한 해였습니다. 아직 2022년이 모두 지나간 것은 아니지만 한국 주식, 미국 주식 모두 깊은 하락장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S&P500은 (11월 22일 기준) 고점 대비 고작(?) 17.6% 빠져있습니다. 물론 17.6%는 작은 수치가 아니며 앞으로 더 빠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하락이 더 깊어진다면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는 S&P500지수보다 더 큰 하락을 맞이할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미국 주식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한국 주식보다 더 다양한 통계와 투자 인사이트를 찾기 쉽다는 점입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각자에게 잘 맞는 투자방법을 찾는 것은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록될 저의 글이 주식을 처음 시작하거나 공부 중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미국의 S&P500이 우 상향하는 이유 세 번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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