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대공황, 오일쇼크, 닷컴 버블, 리먼사태 등 수많은 경제위기가 있었지만 모두 이겨내고 꾸준히 우상향해왔습니다. 단기간에 부자가 될 수 없다면 높은 확률로 장기간에 걸쳐서 복리의 수익을 얻어야 합니다.
S&P500은 왜 계속 우상향 하는 걸까?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10년 후 20년 후를 어떻게 기약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장기투자를 하다가 긴 하락장을 만나면 고통스러울 겁니다.' 사실, 이것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것은 '가정'입니다. 그러한 가정이라면 투자라는 행위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투자는 현재의 구매력을 미래의 가치와 교환해서 저장하는 행위입니다. 현재의 구매력(화폐)으로 미래에 더 가치를 가지게 될 자산은 금이 될 수도 있고 주식이 될 수도, 부동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구매력(화폐)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하락하기 때문에 미래에도 가치가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투자행위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내일 죽어서 미래의 구매력이 필요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투자라는 행위는 의미가 없는 행동입니다.
그러한 것이 아니라면 투자를 해야 하고 가장 안전한 방법을 찾는다면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투자 성향에 따라 조금 더 리스크를 감내하고 큰 수익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S&P500인덱스 투자가 지루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장기간 누적 수익률로 지수를 이기기 정말 힘든 일입니다. * 앞선 포스팅 : 워런 버핏과 헷지펀드 투자자의 10억짜리 수익률 내기
1. 달러는 기축통화이다.
2. S&P 500의 기업은 미국에 상장된 5000개가 넘는 회사 중 가장 우량한 회사들로 선별하며 수시로 바뀐다.
3. 전 세계를 상대로 독점적 지위를 선점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
4. 401k 연금제도. 미국은 국가가 주도하는 직장가입 연금을 주식으로 한다.
5. 미국의 기업환경과 정책 : 물적분할과 오너리스크에 관한 법적 제재
6. 주주환원 : 미국은 순이익 대비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율이 90% 정도(한국은 28%)입니다.
7. 화폐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물가(자산의 가격)는 계속 오른다.
S&P500지수는 미국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 중 첫 번 째는 달러를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달러는 기축통화입니다. 기축통화인 달러는 전 세계 무역 금융거래에 사용되는 화폐입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전 세계 경제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제위기에서 미국은 달러를 찍어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미국은 3조 7000억 달러(약 4000조 원)이라는 막대한 달러를 양적완화로 퍼부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미국은 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많은 4조 달러를 단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시장에 다시 뿌렸습니다. 금융위기 당시 6년에 걸쳐 시장에 살포한 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을 뿌리는데 10개월이 걸렸습니다.
시장은 빠르게 되살아났습니다. 기축 통화인 달러가 풀리면 다른 나라들도 싫으나 좋으나 같이 돈을 풀어야합니다. 기축통화인 달러와 발걸음을 맞추지 못하면 자칫 환율이 무너지고 경제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경제구조가 탄탄하지 못한 개발도상국들은 신음을 앓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은 빠르게 코로나가 종식되고 사람들은 보복 소비를 시작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빠르게 올라갔고 주가는 이를 선반영했습니다. 2021년 주식은 코로나 버블을 타고 끝없이 올라갔습니다.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은 달러를 풀거나 금리를 올릴 때 다른 나라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오직 '미국'을 위한 정책을 펼칩니다. 그러한 상황은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급격하게 돈을 풀었던 대가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기업들은 물건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를 웃돌자 연준은 급하게 금리를 올렸습니다. 돈을 푸는 속도가 빨랐던 만큼 이례적으로 4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을 밟았습니다.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수치)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자 다른 나라의 외화는 안전한 미국으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연준 의장은 9월 FOMC 금리인상 발표 당시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유럽과 신흥국 등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다른 나라 사정을 봐줄 여유가 없다. 우리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억제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얄밉기도 하지만 이것이 기축통화 달러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힘이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환율의 영향이 없습니다. 오히려 환율이 오르자 해외여행을 값싸게 다닐 수 있을 정도입니다.
미국은 경제위기가 올 때마다 유동성으로 미국의 경제를 살립니다. 그리고 그 뒤처리는 고스란히 다른 나라들이 하게 됩니다. 남미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경제위기가 찾아옵니다. 미국의 빅 스텝에 발맞추지 못하는 나라는 경제위기라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만약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국에 경기침체가 온다면 미국은 금리를 다시 내릴 것입니다. 금리가 안정되면 경제는 다시 회복합니다. 이것이 돌고도는 경기순환 사이클입니다. 한국은 미국의 경제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한국의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미국의 정책에 따라 같이 스텝을 맞춰야 합니다. 미국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위기가 오면 전 세계 증시가 하락합니다. 하지만 미국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의 경우 경제 위기가 올 때마다 달러 환율로만 손실을 20% 정도 메우게 됩니다. 위기가 오면 환율이 올락 환율로 주가를 방어하고 경제위기가 마무리되고 경기 사이클이 순환하기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2021년 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32년 동안 미국은 사람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준 인규베이터였다." 라며 "투자를 하면서 결코 미국이 나빠진다는 쪽에 돈을 걸지 말라(Never bet against America)"고 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미국의 S&P500이 우상향 하는 이유 - 두 번째에 관해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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