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으면 부자되는 하루 5분/장기투자 멘탈관리

장기투자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 (3) 과거 시총순위변화를 보자

by 은둔의 기록가 2022. 11. 13.
반응형

장기 투자하면 정말 부자가 될 있을까? 세 번째 시간입니다. 

 

앞서 우리는 "타이밍(market timing)이 아닌 시간(time in market)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낮은 확률로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보다 느리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을 택하는 것이 장기투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장기 투자하려면 어떤 기업이 좋을까?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보았던 코스피와 삼성전자 차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부터 삼성전자가 4배-5배 오르는 동안 코스피는 박스 안에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총을 감안하면 다른 기업들이 삼성전자만큼 성장해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2010년 시총 10위안에 드는 기업 중에 2022년까지 10위안에 살아남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화학 세 기업뿐입니다.

 

LG화학과 현대자동차는 지난 10년간 엄청난 부침을 겪었습니다. LG화학은 우상향 한 것처럼 보이지만 2011년부터 10년간 부진했습니다. 이 기간을 버텨낸 장기투자자들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2020년 코로나와 함께 전기자동차와 친환경 이슈로 주가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무렵 배터리 사업부를 LG에너지 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10년을 기다려 빛을 볼 찰나 배신을 당한 것입니다. 만약 배터리 사업부를 바라보고 장기투자를 생각했던 투자자라면 더 이상 LG화학을 들고 있을 이유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 고점을 10년 동안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전기차 사업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신생 전기차 회사와는 달리 내연기관 자동차를 팔던 회사들은 기존의 공장과 인력들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상당기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이다 보니 시총 상위권에서 오랜 기간 머물러있는 회사들도 우상향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최근 시총 10위안에 IT기업이 새롭게 진입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입니다.(삼성 바이오도 있습니다.) 최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종목들이지만 다양한 산업이 고르게 발전해야 코스피도 박스피를 탈출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점에서는 희망적입니다.

* 네이버, 카카오에 관한 투자 인사이트는 추후에 한번 더 다루겠습니다.

 

 

시총 순위 밖으로 밀려도 우상향 하는 기업이 있다?

 

인류는 발전해왔고 산업생태계는 그 시대에 따라 변화했습니다. 1700년대 산업혁명을 거쳐 1990년대는 제조업, 2000년대에 들면서 인터넷의 시대가 왔습니다. 전 세계 시총 5위에 일본 기업이 두 개나 들어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 만지만 시대가 바뀌고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퇴보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너럴 일렉트릭(GE)에 2000년대 이후로 장기 투자한 투자자라면 일생을 망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장기투자는 무조건 부자 되는 만능 지침서가 아닙니다. 시대의 변화는 투자자들에게는 두려움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시대의 흐름에 올라타면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수십 년의 투자가 헛고생이 되어버립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이 있습니다. 1996년 전 세계 시총 2위인 코카콜라는 제너럴 일렉트릭보다 먼저 시총 순위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음료수를 파는 기업이 인터넷과 반도체, IT혁명의 시대 흐름에서 어쩔 수 없는 결과였을 겁니다. 코카콜라의 2022년 11월 미국 내 시총 순위는 22위입니다.

 

 

2000년대 들어서 코카콜라는 시총 순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부침을 극복하고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올해(2022년도)는 미국의 이례적인 4 연속 자이언트 스탭 금리인상으로 기나긴 하락장을 맞이하고 있지만 좋은 실적을 앞세워 전고점을 뚫으려 하고 있습니다.

엑슨모빌(XOM)과 월마트의 주가입니다. 엑슨모빌은 1996년도 시총 3위의 회사였지만 친환경정책과 코로나 이슈로 부침을 겪고 지금은 IT 기업들에게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정책에 관한 회의감과 러우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 옆은 2001년 무려 시총 5위를 차지했던 월마트입니다. 시총 순위에서 사라졌지만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미국 기업이지만 한국에서도 들어본 기업들입니다. 코카콜라, 맥도널드, 스타벅스, 월마트, 비자, 나이키 등 타이밍이 아닌 시간에 투자해야 할 기업들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변동성에 기대지 않습니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물론 이러한 기업들도 주가의 등락은 있습니다. 코카콜라도, 월마트도 길게는 10년간 횡보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장기투자를 마음먹을 수는 있지만 누구나 워런 버핏이 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것을 파는 기업들은 무엇일까?

 

위의 주가 차트는 워런 버핏의 원픽 애플입니다. 현재의 애플은 과거의 애플이 아닙니다. 더 이상 테슬라 같은 혁신 기업이 아닙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아이패드는 이미 사람들의 일상을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이러한 기기들을 연결하는 IOS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사람들을 가두어놓았습니다. 과거 열차, 전기, 도로 같은 산업이 필수적인 기간산업이었다면 미래는 애플과 같은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필수 인프라 산업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IT에 투자하지 않는 워런 버핏이 포트폴리오의 무려 40%를 애플로 담아놓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제 혁신의 기업에서 필수소비재가 되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윈도와 함께 오피스와 워드, 엑셀 같은 프로그램은 전 세계 비즈니스맨들이 필수적으로 구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대체제가 없습니다.  이 역시 미래의 기간산업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나 메타(페이스북)와 많이 다른 회사입니다. 구글이나 메타는 AI와 메타버스라는 미래의 꿈과 희망에 투자하는 회사입니다. 그러한 세상은 언젠가 올 수밖에 없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지만 언제 올지 알 수는 없습니다. 최후의 승자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에 꿈꿔왔던 현재를 만들어낸 승자독식 회사입니다. 가격을 올려도 반드시 구매할 수밖에 없는 인프라를 만들어냈습니다. 실제로 실적이 악화되거나 위기가 오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해 주가를 부양합니다.  

우리의 장기투자에는 시총 순위에서 빠져나가더라도 계속 우상향 할 수 있는 필수 소비재 같은 회사가 필요합니다. 

 

* 본 포스팅은 주식투자에 대한 리딩이나 종목 추천이 아니며 투자의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떤 기업에 장기 투자하면 좋을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았습니다. 위의 기업들은 장기 투자할만한 예시입니다. 주식에 100%라는 것은 없습니다. 10년 후 20년 후에 어떤 기업이 망하고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지난 수십 년간 살아남은 기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고 그러한 기업들의 과거를 짚어보면 우리가 투자할 기업을 고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도 제너럴 일렉트릭처럼 될 수도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에 투자한 투자자도 1990년대까지는 지금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인생을 함께해도 될 최고의 주식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당시에 철도차량과 비행기 엔진, 전신주, 전선, 송전탑 등 기간산업을 만드는 제조업체였기 때문입니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는 스마트폰과 각종 필수 소프트웨어로 어쩌면 과거의 제너럴 일렉트릭과도 같은 위치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만드는 회사이지만 세상이 바뀌면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제너럴 일렉트릭은 1800년대 후반부터 이어져온 회사이고 1990년대까지 거의 백 년이나 성장했습니다. 인터넷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불과 30여 년 정도 되었고 스마트폰의 시대는 2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시대 가 저무는 시간은 언제쯤일까요?

 

사람들은 자율주행 전기차와 메타버스의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 현실과 거의 같은 완벽한 메타버스가 나오는 시기는 10년 후일지 20년일 후 일지 알 수 없습니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5년 안에 올 거라고 큰소리치는 사람들도 메타버스 연구에 연간 수조 원을 들이는 메타(페이스북)에 선뜻 큰돈을 투자하지는 못할 겁니다. 또한 자율주행도, 메타버스도 아닌 로봇의 시대가 올 수도 있고 그 무엇도 아닌 다른 것이 튀어나와 이 세상을 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는 것도 투자입니다. 하지만 장기투자자라면 낮은 확률로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보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부자가 되는 쪽을 선택할 것입니다. 

 

워런 버핏 재산의 90%는 65세 이후에 만들어졌습니다. 워런 버핏의 연평균 수익률은 20% 정도입니다. 일반 개미 투자자은 연간 20%의 수익을 적다고 말합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대부분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사서 120만 원에 팔고 나와 뿌듯했던 기억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는 모두 워런 버핏도 울고 가게 만드는 주식 천재들이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워런 버핏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 정도의 수익률로는 성에 차지 않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100%, 200%를 노리고 급등주와 테마주, 레버리지에 투자를 합니다.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저는 제가 그러한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확실하게 성공하는  장기투자는 존재할까?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장기투자를 하기에 좋은 기업들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가 결국 그 기업들도 망할 수 있으니 장기투자도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끝내려고 연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부터는 가장 안전한 장기투자. 느리지만 확실하게 부자가 될 수 있는 장기투자의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든 인공지능 로봇의 시대가 오던 상관없습니다. 시총 상위 10개의 회사가 모조리 바뀌어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 딱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대답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답을 아셨더라도 막연하게 알거나, 이유와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모르 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린 워런 버핏을 또다시 소환해 다음 포스팅에서 한번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4편에서 계속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