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S&P 500 지수가 우상향 하는 이유 세 번째 시간입니다. 미국의 증시를 떠받들고 있는 자금 중에 미국의 연금제도가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백만장자로 만들어준다는 401K라는 제도는 미국의 성공적인 연금제도입니다. 매년 국민연금 고갈시기가 언제인가 걱정하는 한국과는 달리 자본주의의 본고장답게 미국의 연금제도는 기업의 부를 가계로 나누는 복지제도로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S&P 500이 우상향 하는 이유이자 우상향 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 달러는 기축통화이다.
2. S&P 500의 기업은 미국에 상장된 5000개가 넘는 회사 중 가장 우량한 회사들로 선별하며 수시로 바뀐다.
3. 전 세계를 상대로 독점적 지위를 선점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
4. 401k 연금제도. 미국은 국가가 주도하는 직장가입 연금을 주식으로 한다.
5. 미국의 기업환경과 정책 : 물적분할과 오너리스크에 관한 법적 제재
6. 주주환원 : 미국은 순이익 대비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율이 90% 정도(한국은 28%)입니다.
7. 화폐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물가(자산의 가격)는 계속 오른다.
401K 연금제도가 미국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401K 제도란 미국의 기업연금제도입니다. 근로자와 회사가 퇴직금을 나누어서 적립하고 퇴직 이후에는 근로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근로자는 임금의 6% 이내로 금액을 적립할 수 있는데 회사에서는 근로자가 적립하는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적립해줍니다. 이러한 연금은 주식시장으로 투자되어 기업의 이익을 은퇴 후 공유하게 됩니다. 1982년 처음 시행된 401K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미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자 2009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근로자가 입사하면 401K 제도에 자동으로 가입되도록 고쳤습니다. 사실 이때부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미국의 은퇴인구는 4,600만 명이 넘습니다. 미국 국민의 무려 14% 정도가 은퇴자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미국 은퇴자의 연평균 수입은 4만 8,000달러(한화 약 6,000만 원 / 미국 노동 통계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연금은 고갈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퇴직연금은 주식형 자산 투자가 50%비중을 넘어섰습니다. 60세가 되기 전에 자금을 빼면 10%의 페널티가 있기 때문에 반 강제로 장기투자를 하게 되는 효과가 있고 이 때문에 2009년 이후 미국 증시에는 새로운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주식은 우상향 합니다. 은퇴 후 다시 주식으로 연금을 받습니다.
한국에서는 주식을 하면 도박을 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부모님께는 주식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거나 주변에도 알리지 않고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401K라는 연금제도를 통해 수많은 직장인들이 직, 간접적으로 미국의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거대한 미국 주식시장의 전체 크기를 생각하면 401K 연금의 액수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당시 연금에 가입된 많은 미국인들이 '은퇴연금이 녹는다'라고 걱정하자 트럼프(당시 대통령)가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코로나는 걱정 말라며 '주식을 매수하라'라고 립서비스를 했던 것도, 파월 연준 의장과 날을 세웠던 것도 지지율을 의식해서였습니다. 크던 작던 국민들의 은퇴연금이 주식에 들어가 있다는 것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에게도, 기업가들에게도, 모든 국민들에게도 미국의 주식시장은 절대로 망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2022년 높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연준에서는 과감하고 빠른 금리인상을 했습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부채가 많은 기업들부터 힘들어지게 되고 실업률이 올라갑니다. 실업률이 올라가면 소비가 줄고 경기불황이 옵니다. 그리고 다시 힘들어지는 기업들은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이러한 결과를 미리 반영합니다. 현재 S&P 500은 고점 대비 18% 정도 하락했습니다. 사람들은 차갑게 식어버린 삶과 주식시장을 오래 참아주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물가 상승률이 꺾이면 결국 금리인상은 멈출 것이고 주식시장은 다시 우상향(그게 언제일까 타이밍은 알 수 없지만)을 시작할 것입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미국의 MZ세대들도 퇴직연금으로 백만장자 만들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백만장자로 은퇴하기의 첫 번째 단계로 401K 연금에 납입 한도액을 최대로 넣는 것입니다. 연금 부자로 은퇴하기 위해 젊은 시절부터 최대한 많이 납입하면 복리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은퇴자금 13억 원(100만 달러)이라는 금액은 일반적으로 '파이어족'의 은퇴 기준이기도 합니다.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이 8% 정도(물가상승률을 감안해야 하지만)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13억 원(100만 달러)이 S&P500에 들어가 있다면 매년 1억 원 정도(세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위에 보이는 표와 같이 백만 달러 은퇴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2분기에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21년 주식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주식이 오르면 은퇴연금도 오릅니다. 이것이 서두에 이야기한 미국의 S&P 500이 우상향 하는 이유이자 우상향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00만 달러라는 금액을 두고 '그 돈으로 노후를 어떻게 보장받아?'라며 작은 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자산(집, 자동차)등을 제외하고 100만 달러(13억 원)의 주식자산을 모으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이고 장기로 가져가기엔, 나의 노후를 맡기기에 개별주식들은 너무 위험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미국의 S&P 500 지수가 우상향 하는 이유에 관해 다음 포스팅에서 더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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