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시작하기 위해 공부 중이거나, 주식을 시작했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주린이들을 위한 '주린이 탈출' 첫 번째 시간입니다. 주식을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아래와 같은 차트를 본 적은 있을 겁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혹은 유튜브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간 이것은 주식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기업의 주가 차트'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차트를 해석한다는 것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몇 가지만 알고 나면 아주 간단한 원리입니다. 특히 기업의 주가 흐름에 관한 대부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주가 차트이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합니다. 장기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차트를 분석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인 정보는 차트를 통해서 얻어야 합니다.
국민 주식 삼성전자의 일봉 차트
삼성전자의 일봉 차트입니다. 중앙에 빨간 도형과 파란 도형이 마치 음표처럼 춤을 추듯이 나열되어있습니다. 이것을 '캔들'이라고 합니다. 주식시장에서의 가격 움직임에 관한 정보를 이 캔들이 담고 있습니다. 이 캔들이 빨간색이면 양봉, 파란색이면 음봉이라고 합니다. 양봉은 시작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장을 마감할 경우이고 음봉은 시작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장을 마감했다는 뜻입니다.
더 쉽게 풀자면 장이 시작할 때 삼성전자 주식을 샀는데 장이 끝날 때 오른 가격이면 양봉, 그 반대면 음봉인 것입니다.
보기에는 약간 복잡해 보입니다. 색만 다르고 같아 보이나요? 차이점을 눈치채셔야 합니다. 잘 모르겠어도 괜찮습니다. 아래에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사각형에 꼬리 같은 것이 달려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아래 그림을 보겠습니다.
양봉 캔들 분석
꼬리의 길이가 위아래가 다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만약 삼성전자의 오늘 장 마감 후 캔들이라고 한다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침 9시에 삼성전자의 가격은 6만 원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장중에 최고점은 6만 3천 원까지 올랐었고 최저점은 5만 8천 원까지 떨어졌었습니다. 그리고 장마감시에 6만 2천 원인 상태로 끝났습니다. 결국 하루 종일 등락이 있었습니다만 삼성전자는 오늘 하루 2천 원 상승하였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정보가 있습니다. '윗꼬리보다 아래꼬리가 길다'는 모양입니다. 이것은 장중에 상승폭보다 하락폭이 컸지만 결국 매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의미입니다. 매도세보다 매수세가 강한 하루였다는 것입니다.
음봉 캔들 분석
하나 더 보면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음봉은 양봉과는 시작점이 다릅니다. 6만 4천 원에 시작해서 6만 2천 원으로 2천 원이 떨어진 상태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에 최고 7만 원 까지 찍었었는데 결국 시작가보다 낮은 6만 2천 원까지 떨어져 버렸습니다.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왔었는데 차익실현 물량이 많아서이거나, 장중에 악재가 발생했거나 하는 경우 이렇게 윗꼬리가 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주식시장은 실시간으로 예측하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7만 원까지 올랐던 가격이 6만 2천 원으로 마감했으니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차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투자자들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어떤가요 재미있지 않나요? 캔들 하나로 정말 많은 정보를 얻었고, 모양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설명드린 내용은 바로 '일봉(하루의 시장 가격정보를 담고 있는 캔들)'을 예로 든 것입니다. 이러한 차트를 일봉이 아닌 분봉, 주봉, 월봉 등으로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주봉으로 본다면 시작가는 월요일 장 시작 종가는 금요일 마감까지의 정보를 담은 것이 되겠죠. 월봉도 마찬가지로 보면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간으로 캔들을 봐야 하는 이유는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주가의 흐름을 파악해야 할 필요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가장 처음 보았던 삼성전자의 차트를 보겠습니다. 여러 개의 일봉이 모여서 어떤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동평균선과 거래량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주가를 통해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읽을 수 있습니다.
9월까지 하락하던 삼전의 주가가 10월에 51,800원을 찍고 상승하고 있습니다. 5일과 20일 이동평균선들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했으나 아직 60일 이평선은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거래량이 많이 실리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것을 통해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해 보는 것이죠. (사실, 저는 차트를 예측하는 용도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요즘에는 주로 스마트폰 어플로 주식거래를 많이 합니다. 모든 어플에 이러한 봉차트의 단위를 바꿀 수 있는 설정이 있으니 직접 눌러보고 살펴보면서 가격 흐름에 대한 정보를 얻어보시기 바랍니다.
* 다음 시간에는 이동평균선과 거래량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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