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닥 찍고 90% 상승한 알리바바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의 3 연임이 확정되자 서방언론은 큰일이 난 것처럼 뉴스를 내보냈고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심은 강한 매도세를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자들의 예상을 비웃 기라도 하듯 중국의 빅테크 기업은 연일 상승했고 알리바바는 작년 10월 24일 58달러에서 바닥을 찍고 현재 113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바닥에서부터 거의 90% 이상 주가가 올랐고 2년 전 데드크로스를 보였던 추세는 이제 골든크로스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시진핑 연임 이후 중국은 민간 경제에 대한 통제를 완화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중국인들의 피로감과 시위, 그리고 경기침체는 아무리 시진핑이라 할지라도 정치적으로 부담이었습니다. 시진핑의 오른팔인 리창(Li Qiang)은 중국의 디지털경제정책을 제시했습니다. 경기를 살리고, 글로벌 경쟁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중앙 집중식 통제강화와 민간 경제의 억압으로는 힘들다는 것을 누구나(아무리 공산당이라고 해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미래경제를 이끌 디지털경제의 성장 가속화와 경제확장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지원해야 하는 것은 현실이었습니다.
사실 미국 주식보다 앞서 상승추세를 확인한 알리바바는 바닥에서 90% 상승했고 현재 과매수 구간입니다. 알리바바는 좋은 회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회사이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마치 미국의 아마존과 같은 사업모델을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좋은 회사임과 동시에 커다란 중국 리스크를 안고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민간 기업을 언제든지 통제할 수 있고 실제로 지난 2년간 마윈, 앤트그룹 관련한 여러가지 일들로 주가는 80% 가까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 알리바바의 1등 자리는 여전히 유효한가?
알리바바는 지난 몇 년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중국의 최강자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징동닷컴(JD.com)과 핀두두(Pinduoduo)에게 점유율을 내주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수익률은 정체를 겪고 있고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실제 2020년 클라우드 점유율 44.5%에서 지난해 34%로 줄었습니다.
다만, 알리바바의 중국의 전자 상거래(E- Commerce)는 여전히 우위입니다. 알리바바 전체 수익의 65%가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나오고 있고 두 번째로 큰 비즈니스인 클라우드수익보다 6.5배가 높습니다. 중국의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가격경쟁을 하고 있고 알리바바는 상거래와 물류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강도 높은 봉쇄 이후 바뀌기 시작한 경제재개 움직임은 전자상거래부문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 코로나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2023년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고 올해 경기는 어디까지 내려갈지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예상 EPS는 2023년 마이너스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4년과 2025년에는 다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시작할 확률이 높습니다. 여느 나라들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도 늦긴 했지만 결국 엔데믹과 함께 일상을 되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알리바바의 1년 평균 P/E는 11.5배입니다.
- 위험요소는 중국기업이라는 불확실성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수밖에 없는 알리바바 비즈니스 모델의 가장 큰 단기적 위험은 중국의 경제를 예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감염의 급증이 중국 경기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것인지, 언제쯤 감염자가 줄어들지 알 수 없으며 중국 정부 또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국의 규제가 언제 다시 재개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은 중국 기업에 대해 디스카운트가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월가에서 예상한 1년 목표주가는 138달러입니다. 현재 113달러보다 약 22% 위에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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