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에 투자할까?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동행 (Feat. 목표주가)

최근 ChatGPT가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펼쳐질 4차 산업시대를 이끌 산업의 핵심으로 AI가 될 것이라는 상상이 거의 확신이 되고 있음을 ChatGPT가 보여주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은 다음주자는 AI가 될 것입니다. 흔히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할 때 메타버스, 자율주행, 로봇, 빅데이터등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들은 AI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AI전쟁에서 살아남을 최종 승자는 ChatGPT가 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ChatGPT를 만든 OpenAI는 2015년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이 설립한 기업입니다. 그리고 ChatGPT는 불과 몇 년 만에 음악을 작곡하고 그림도 그리며 리포트와 강의 커리큘럼까지도 작성해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저는 공학도가 아니기 때문에 몇몇 자료를 살펴보는 것 만으로 ChatGPT의 기술적 원리와 구조에 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쉽게 접해볼 수 있는 ChatGPT의 검색 기능만으로도 이미 인간의 지성을 아득히 뛰어넘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찾아서 나열해 주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 간의 관계를 추적하고 맥락과 의미를 만들어 전달하기 때문에 '마치 살아있는 사람'의 언어로 느껴집니다. (*기술공학 리포트가 아니기 때문에 ChatGPT의 기술적 내용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현재 ChatGPT의 OpenAI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마이크로 소프트가 OpenAI에 투자중이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ChatGPT와의 동행으로 시작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반격

2019년 7월 OpenAI에 마이크로소프트로가 10억 달러(약 1.2조 원)의 투자를 시작합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한때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진입시기를 놓쳤고, 소프트웨어마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게 내주었습니다. 이후 현재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취임 후 마이크로 소프트는 클라우드서비스 AZURE로 돌파구를 마련하게됩니다. 2019년 애플을 넘어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OpenAI 투자는 계속 됩니다. 2019년과 2021년에 이어서 올해도 파트너십을 맺는 데 성공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의 동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OpenAI투자가 100억 달러(약 12조 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OpenAI서비스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여기에 ChatGPT기능도 더해질 예정입니다. 사티아 나델라는 "우리는 최첨단 AI연구를 발전시키고 AI를 새로운 기술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포부를 가지고 Open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라고 밝히면서 "우리의 고객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AI를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모든 제품이 강력한 AI기능으로 무장한채 완전히 탈바꿈할 것을 시사합니다. 이것은 검색엔진과 AI시장에서 구글(GOOG)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정도의 파급력을 넘어서게 됩니다. 윈도즈, Bing 검색엔진과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에서도 ChatGPT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MS의 생태계는 더욱 강력하게 구축될 것이며,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또다시 애플을 넘어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적발표 후 주가는 5%상승

ChatGPT로 AI업계가 뜨거운 가운데 오늘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난 분기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살짝 상회했고 매출은 약간 하회했습니다. 실적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5% 상승했습니다. 경기침체 이슈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개별 비즈니스 영역에서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대비 18% 증가했으며, 오피스 상업용 및 생산성 비즈니스 매출이 7% 증가했습니다. 윈도즈와 XBOX 및 Personal Computing매출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14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동력은 윈도우즈도 오피스도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 AZURE입니다.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CEO 사티아 나델라는 AI에 중점을 두는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제시했습니다. 나델라는 "우리의 고객이 OpenAI와 같은 강력한 AI를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다음 플랫폼 물결이 AI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AI를 사용하면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이 근본적으로 바뀐다. 우리는 AI를 통해 모든 기술을 통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2023 - 2026년 EPS 예측치

 

이러한 계획이 잘 이루어진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정체기를 지나 다시 한번 성장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의 EPS예측치는 2023년 경기침체 이후 2024년부터 거의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을 넘어설까, 제2의 메타(META)가 될까 

마이크로 소프트의 현재 주가는 242달러,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는 282달러이며 16.5%의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 등급은 강력매수(Strong Buy)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애플과 구글에게 자리를 내준 지난 10여 년간 뼈아픈 교훈을 얻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이번에는 한발 빠르게 OpenAI의 ChatGPT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제2의 메타버스가 될지, 구글과 애플의 플랫폼 아성을 넘어설지 지켜봐야 할 지점입니다. 

 

 

*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