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주가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2022년 긴 하락장을 거쳐 주식시장이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특히 코스닥은 2차 전지 주도하에 많이 오르긴 했지만 다른 섹터는 재미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더 멀리 바라보며 배당주에 장기투자를 하기 위해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해 국내 배당주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배당률이 높으면 무조건 좋을까?
2. 배당금을 늘려주고 있는가?
3. 주가가 오를 여지가 있는가?
4. 배당을 1년에 몇 번으로 나눠 주는가?
국내 배당주 투자시 유의할 점
사실 미국주식에 비해서 국내 주식은 주주 환원율이 많이 낮습니다. 주주 환원율이란 쉽게 말해 기업의 순이익 중에 주주에게 돌려주는 돈의 비율입니다. 미국은 평균 주주 환원율 90%에 육박하는 반면 한국은 28%입니다. 그래서 저는 배당주는 가급적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국내 주식만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국내 배당주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국내 배당주를 추천 순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주주 환원율과 배당성향에 관한 자세한 포스팅을 참고하시고 싶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1. 배당률이 높으면 무조건 좋을까?
아래 표는 국내 배당주 배당수익률 순위입니다. 네이버 증권에서 수익률 순으로 정렬한 것입니다. 배당수익률이 무조건 높은 기업이 좋은 걸까? 은행예금으로는 고작 3-4%의 이자를 받는데 배당수익률이 41%, 32%인 기업도 있습니다. 이러한 배당률이 말이 되는 걸까?
당연히 함정이 있습니다. 아래 표 우측에 과거 3년 배당금을 확인해 보면 현재 배당금은 높지만 과거 배당금이 아주 낮거나 없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과거 배당이 낮거나 없었는데 일시적으로 배당률이 높이진 기업은 장기 배당 투자에서 무조건 걸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모두투어리츠는 지난 3년간 배당금이 200원 내외였는데 올해 1,5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사업이 잘되어서 배당금을 올린 것이 아닙니다. 온라인 여행사와의 경쟁이 심해지고 국내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가기 시작하자 호텔 임대사업수입의 사업전망이 좋지 않아 져서 호텔을 매각했습니다. 즉, 높은 배당률은 일시적인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사업전망이 좋지 않으니 주가는 고점대비해서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배당주로 장기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2. 배당금이 늘어나고 있는가
'두 번 째는 배당금을 늘려주고 있는가'입니다. 매년 배당금을 늘려주는 기업이 좋습니다. 매년 늘려줄 수 없다면 최소한 깎이지는 않아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배당금을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증가시킨 기업을 배당킹, 25년 이상은 배당귀족 등으로 분류해 놓을 정도로 배당을 늘려주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여깁니다.
배당킹 기업들은 우리도 잘 아는 코카콜라, P&G, 존슨 앤 존슨 같은 기업들입니다. 이들은 닷컴버블, 리먼사태, 코로나에도 배당을 깎지 않고 늘려온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집니다.
한국 기업은 미국 기업에 비해 배당성향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꼭 골라야 한다면 과거 배당금 내역을 반드시 살펴봐야 합니다. 위의 표를 보면 과거 3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인상해 준 기업들이 보입니다. 다만 실적이 안 좋아지면 언제든지 배당이 깎일 수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배당 주식들은 대부분 주가가 횡보하기 때문에 갑자기 배당을 주지 않거나 배당을 낮춘다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꾸준한 배당에 대한 신뢰가 없을 바에는 차라리 성장하는 IT, 반도체, 2차 전지 등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배당킹, 배당귀족 주들을 정리해 놓은 포스팅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미국 배당주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주가가 오를 여지가 있는가?
배당주이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아래는 쌍용 C&E의 주가 그래프입니다. 현재 배당률은 7.2%로 적지 않은 배당률입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많은 부침을 겪었습니다.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1년간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배당률이 높다 하더라도 기업의 전망이 좋지 않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4. 배당을 1년에 몇 번으로 나누어 주는가?
배당을 주는 시기를 기준으로 월배당, 분기배당, 반기배당, 연배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배당금을 매달 나눠서 주는가, 1년에 한 번 몰아서 주는가는 중요합니다. 특히 노후 대비를 위해 생활비 등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해서 장기투자하는 투자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반기배당과 연배당으로 배당 투자자들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분기배당을 하는 회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분기배당을 해왔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아무리 장기투자라 하더라도 연배당회 사는 투자하기 힘든 것 같고, 최소 반기 또는 분기배당하는 회사에 배당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국내 배당 투자 시 유의할 점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포스팅에서는 반기 또는 분기배당하는 회사들 중에 투자하기 좋은 배당주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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