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주식이 아닌 미국 주식이어야 하는 이유
미국주식의 최대 장점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주주환원율입니다. 주주환원율이란 자사주 매입 규모를 순이익으로 나눈 값에 배당성향을 더한 값입니다. 설명이 복잡했나요? 쉽게 말해 순이익 중에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돈의 비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미국 기업의 주주환원율은 89%입니다. 반면 한국의 주주환원율은 28%입니다. 그만큼 주주에 대한 가치와 인식이 다르다는 뜻이고 이는 투자와 주가에 확실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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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점은 한국은 1년에 한 번 또는 2번 배당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미국의 회사들은 대부분 분기별로 일 년에 네 번 배당을 지급합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배당지급일을 잘 조합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은퇴 후에 매달 연금이 나오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2.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하는 이유
물론 매월 배당이 나오는 ETF하나만을 골라 편하게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ETF들은 운영수수료가 비싸고, 커버드콜 방식이거나, 장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투자하기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개개인마다 나이, 연봉, 투자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우량하고 좋은 개별 배당주들을 직접 고르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3. 배당률과 배당성장률
위에서 언급한 대로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액과, 기간은 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준에 맞는 배당주를 선택하기에 앞서서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에 관해 꼭 알아야 합니다.
- 배당률은 내가 투자한 금액에 대한 배당금의 비율입니다. 그리고 그 배당금은 1년간 지급되는 금액입니다. 만약 분기 배당을 하는 회사에 100만 원을 투자했고 배당률이 5%라고 한다면 5만 원을 네 번에 나누어 약 1만 2,500원씩 지급됩니다. 월배당하는 회사라면 5만 원을 12로 나누어 지급하게 됩니다.(월별로 비율이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긴 합니다.)
- 배당성장률은 배당금이 매년 늘어나는 비율입니다. 방금 설명한 5만 원의 배당금을 일 년간 받았다고 합시다. 배당성장률이 10%라면 내년에는 배당금을 5만 5천 원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는 배당금이 6만 500원이 됩니다.
사실, 수십 년을 장기투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익이 조금 나면 이익을 실현하고 싶은 생각에 참지 못하고 매도하게 됩니다. 하지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배당성장률입니다. 배당성장률은 배당금을 복리로 불려주기 때문입니다. 즉, 배당성장률이 10%라면 7년 후에 배당금이 두 배가 됩니다.
4. 배당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복리효과
최근 급격하게 오른 금리로 인해 은행이자 역시 많이 올랐습니다. 적금의 경우 4%, 5%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이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은행도 많아졌습니다. 스타벅스의 배당률은 1.98%입니다. 은행이자보다 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에 예적금을 드는 것보다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배당성장률과 복리효과때문입니다.(물론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만 지금은 배당에 관해서만 설명해 보겠습니다.) 은행의 이자율은 매년 늘어나지 않습니다. 아니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최근 5년 평균 배당성장률이 무려 13.15%입니다.
현재 코카콜라의 배당률은 3.06%입니다. 하지만 1988년 매수한 뒤 35년을 보유한 워런버핏의 코카콜라 배당률은 50%입니다. 배당성장률이 35년간 복리효과를 일으켜 워런버핏은 투자 원금의 절반을 매년 배당으로 받고 있습니다. 타이밍(market timing)이 아닌 시간(time in market)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5. 투자 성향, 기간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 추천
위에 분기별로 정리해둔 기업들은 임의적으로 제가 정리한 배당주들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거나 접해본 우량한 기업들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씨킹알파(https://seekingalpha.com/) 같은 웹사이트에서 조건검색으로 줄 세우면 얼마든지 더 좋은 배당주를 찾을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는 처음 들어본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넣지 않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성향에 따라 종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의 고수분들은 여기에 언급된 회사들 이외에도 배당률과 배당성장, 주가 안정성이 더 높은 기업들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시는 초보분들을 위해 간단히 투자성향과 기간(나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 배당주에 관해 이야기하는 포스팅이기 때문에 배당주를 선호하지 않는 고위험을 감수하는 기술주 투자자들은 예시에서 제외하겠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종목은 제시하지 않겠습니다.
A. 나이가 젊은 공격적인 투자성향
기본적으로 나이가 젊고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배당주에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기술주와 성장주에 투자를 하면서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개인의 성향과 경제능력에 따라)만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미 배당이 없는 성장주에 투자 중이기 때문에 오히려 헷지형식으로 가져가는 것이 효과가 있습니다. 성장주에 투자 중인데 애플이나 마소 같은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다우지수에 포함되어 있거나 필수소비재 성향을 가진 회사로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B. 나이가 젊은 보수적인 투자성향
이 케이스가 은퇴 후 매달 연금 받는 투자 콘셉트에 가장 맞는 경우입니다. SCHD ETF를 중심으로 위에 언급된 배당주들을 골고루 섞어서 30년 이상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적립식으로 모아간다면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어떠한 종목을 고르는 가의 문제보다는 장기투자 도중에 상승장을 만났을 때 기술, 성장주들의 주가상승을 바라보며 FOMO를 견뎌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A성향의 투자자와는 반대로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기술, 성장주로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추후 나이가 들고 자산이 증식되는 과정에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점차 배당주로의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리밸런싱 합니다.
C. 나이가 많은 공격적인 투자성향
이미 60대 이상의 투자자라면 적립식으로 모아가기보다는 이미 자산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연령대입니다. 그럼에도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지셨다면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녹여 복리효과를 누리기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술주와 제약, 바이오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D. 나이가 많은 보수적인 투자성향
배당률이 높은 회사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주가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으로 높은 배당을 주는 회사가 좋습니다.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투자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배당률이 높은 방송국, 통신, 부동산 섹터가 좋습니다. 다만 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성장이 끝난 회사이기 때문에 주가하락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연령이 많기 때문에 축적한 자산의 규모가 크다면 배당은 낮지만 S&P500과 같은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정적입니다.
이상으로 미국주식으로 월배당 포트폴리오 만들기 위한 배당주들에 관해 월별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배당주는 주가 상승기에는 기술주와 성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합니다. 적립식 배당장기투자는 낮은 확률로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보다 느리지만 높은 확률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타이밍(market timing)이 아닌 시간(time in market)에 투자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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