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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월드컵 중계료, 16강 진출에 1200억 배팅?

by 은둔의 기록가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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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이번엔 월드컵과 관련된 '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의 중계권료 1200억 원을 나눠서 부담했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러시아 월드컵과 비슷한 금액의 중계권료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분기 sbs의 영업이익이 약 380억이었습니다. 방송 3사가 월드컵 중계료를 똑같이 나눠서 부담했다면 약 400억, SBS의 한 분기 영업이익을 월드컵에 태운 것입니다. 

 

이렇게 큰 액수를 월드컵 중계료로 부담했을 경우 방송3사는 이익을 볼 수 있을까요?

 

월드컵-중계권료-적자?

 

시청률 잘 나와도 적자?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방송 3사는 각 1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3사에서 부담한 중계권료는 320억이었습니다. 수주한 광고는 150억-180억에 그쳤습니다. 특히 한국전과 비교해서 다른 나라의 경기는 대부분 광고료도 낮고 완판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월드컵 결승전과 같은 빅경기라고 해도 정작 한국전과 비교하면 시청 율면에서나 광고료 부분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한국전의 경우 방송 3사 합계가 시청률 40%를 넘기지만 다른 나라 간 경기는 5%도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경기시간대가 오후 9시에서 12시에 집중되면서 조금 나아졌지만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습니다. 각 방송사에서는 구체적인 광고금액이나 적자폭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첫 경기에서 스웨덴전에서 승리했을 경우 16강 진출 확률이 올라가고 월드컵 붐이 더 일어날 수 있었다면 네이버와 중계료 협상을 추가로 할 수 있었는데 2-0으로 패배하면서 재협상에 실패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경제가 많이 좋지 않습니다. 미 연준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탭으로 금리인상을 하면서 한국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이후 젊은 시청자들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OTT 등으로 이탈했습니다.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절대인구는 계속 줄고 있어 광고단가 역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월드컵 대표팀의 16강 진출

하지만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게되면 모든 게 달라집니다. 광고를 할 수 있는 절대 숫자가 늘어나게 될 뿐만 아니라 광고료도 뛰어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 탈락하면서 방송사는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대표팀의 성적이 좋아야 한 경기라도 더 비싼 광고를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방송사들은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중계료로 1200억을 베팅한 셈이 되었습니다. 

 

조별리그 2경기를 치룬 현재 대표팀은 1 무 1패를 기록 중입니다. 마지막 포르투갈전을 승리해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과연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뚫고 16강에 진출해서 방송사들이 적자를 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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