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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부자되는 하루 5분/주식 용어 정리

주식 용어 정리 - PER의 한계와 PEG를 쉬운 예시로 이해하기

by 은둔의 기록가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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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용어가 PER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투자 기간과 노하우가 쌓이기 시작하면 PER의 허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예로 현재 엔비디아의 PER은 159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의 PER은 현재 121입니다. PER이 말도 안 되게 높으니 엔비디아와 에코프로비엠의 현재 주가는 비싼 걸까요? 오늘은 PER을 보완하기 위한 PEG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선 예시를 통한 PER과 EPS를 이용한 주가 계산 쉽게 하기 포스팅을 먼저 보고 오시면 본글의 이해가 더 쉬워집니다. >> 포스팅 바로가기

 

 PER의 한계점

우선 PEG에 관해 알아보기에 앞서 PER이 아닌 PEG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PER이라는 수치는 주가수익비율로 현재 주가가 비싼지 싼 지를 직관적으로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 PER의 뚜렷한 한계가 있습니다. 

1. PER은 업종별로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위의 표는 에코프로비엠과 KB금융을 비교한 표입니다. KB금융이 벌어들이는 돈이 에코프로비엠의 열 배가 넘습니다. 그런데 시가총액은 에코프로비엠이 더 높습니다. 벌어들이는 돈은 KB금융의 10분의 1밖에 안되지만 기업의 가치는 에코프로비엠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영업이익에 비해 시총이 너무 높다 보니 PER 역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주식투자를 배울 때 값싼 기업을 사서 비싸지면 팔라고 배웠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PER은 현재 121입니다. KB금융의 PER은 4.6입니다. 두 기업의 PER은 20배가 넘게 차이 납니다. PER과 영업이익만 보면 당연히 PER이 낮은 KB금융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사람들은 에코프로비엠을 비싼 값을 주고서라도 매수합니다. 사실 에코프로비엠과 KB금융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한쪽은 2차 전지관련주이고 KB금융은 금융주입니다. 2차 전지는 현재 엄청난 속도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미래에 유망한 산업인 반면 금융 쪽은 이미 오래전에 성장이 끝난 섹터입니다. 

 

2. PER에는 화폐가치와 기업의 성장속도가 반영되지 않는다.

아래 표는 다시 에코프로비엠과 KB금융의 연도별 영업이익 증가추이입니다. 단번에 PER이 왜 높은지, 높은 PER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왜 투자하려고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여전히 KB금융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서 25년까지 영업이익이 딱 10배 상승합니다. 반면 KB금융은 어떤가요? 22년에는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었고 앞으로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당 순이익이 두 배성장하면 121이었던 PER은 60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따라서 적정 PER이라는 것은 시장에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내년, 내후년에 몇 배를 성장할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PEG는 성장률을 반영한다.

이렇게 PER이 적정 주가를 판단해 줄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PEG를 배워보겠습니다. PEG는 PER을 주당순이익(EPS)의 성장률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먼저 주당순이익의 개념을 모르신다면 앞서 말씀드린 PER과 EPS에 관해 설명한 포스팅(>>바로가기)을 먼저 보고 오시면 본글의 이해가 쉬워집니다.

 

  • 에코프로비엠의 2021년 주당 순이익은 1,145원입니다. 2022년의 주당 순이익은 2,433원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은 1년간 무려 130%를 성장했습니다. 
  • 만약 PER121이라면 121 나누기 EPS성장률 130입니다. PEG=0.93

*주의 -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과거 데이터를 현재 PER로 계산한 것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의 현재 PEG는 0.93이 아닙니다. 선행(FWD) PER에 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월가의 전설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피터린치는 투자할 기업을 선정할 때 PEG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PEG 이외에도 여러 가지 수치를 종합적으로 참고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PEG가 1.0 이하면 투자하기 좋은 기업입니다. 즉, PER을 넘어서는 성장률을 가지고 있다면 PER이 아무리 높아도 비싼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PER이 높은 테슬라나 엔비디아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2019-2021년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의할 점

PEG하나만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PEG라는 수치에도 한계점이 있습니다. PEG에는 기업의 실제 잉여 현금흐름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잉여 현금흐름은 총수익에서 세금, 영업비용, 설비투자 등에 사용된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입니다 단순히 EPS의 성장률만 반영하기 때문에 PEG가 좋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재무제표도 확인하고 나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PER만으로 판단하기 힘든 주가의 가치를 PEG를 적용해 보면서 다른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투자에서 한 가지 옵션을 더하는 일입니다. 물론 PER이나 PEG 외에도 투자를 하기에 앞서 고려해야 할 지표들은 정말 많고 다양합니다. 그리고 투자자들마다 저마다의 기준을 가지고 투자를 결정합니다. 여러분들도 나만의 지표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지표를 앞으로도 은둔의 기록가와 함께 공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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