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한 데스티니 테크 100(Destiny Tech 100) DXYZ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DXYZ는 지난 3월 26일 상장되었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입니다. 이 주식이 핫한 이유는 두 가지일 것입니다. 오늘은 DXYZ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고 이 주식의 4가지 단점에 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1. DXYZ 아직 상장하지 않은 혁신 기업을 담다.
DXYZ는 데스티니 테크100이라는 이름대로 테크기업을 100개 담겠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졌습니다. ETF가 아닌 ELF형태입니다. ETF는 주식 투자자라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ELF는 주식연동계좌(Equity Linked)를 말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ELF는 국채 같은 안전자산 위주의 구성에 일정비율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DXYZ가 핫한 이유는 비상장 주식을 담고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상장 주식회사들을 살펴보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스페이스 X와 엑시엄 스페이스, 에픽게임즈, OpenAI 등 현재로서 미래가치를 매기기 불가능할 정도의 대단한 기업들입니다. 이러한 비상장 기업들은 이미 상장한 기업에 비해서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주식시장 트랜드는 유망한 기업일수록 상장조건을 갖추기만 하면 투자금 확보를 위해 빠르게 상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SpaceX, OpenAI 같은 회사들은 창업한 지 상당한 기간이 흘렀지만 아직 상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 중인 사람이라면 스페이스 X나 OpenAI에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비상장 기업에 개인이 투자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에 비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DXYZ가 비상장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뉴욕증시에 상장함으로써 개인투자자들에게도 기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스페이스 X의 비중이 34.6%로 가장 높고 OpenAI에 투자하고 싶었던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포트폴리오도 유독 테크기업을 사랑하는 한국인이 투자할(?)만 한 기업들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투자자들이 DXYZ주식을 포트에 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링크 - DXYZ 운용사 홈페이지에 자세한 포트폴리오 페이지 확인하기
2. 주가흐름과 주가예상
지난달 상장 첫날 8달러 부근에서 시작한 DXYZ의 주가는 불과 8 거래일만에 105달러로 무려 13배가 뛰었습니다. 사실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회사들이 워낙 대단한 회사이기도 하지만 비상장 주식이기 때문에 가치를 매길 수 없어 적정주가를 찾기 힘듭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거의 '밈주식'처럼 되어버려 폭등에 폭등을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4월 8일 최고점을 찍은 후 현재 -46% 하락해 현재기준으로는 56달러 부근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도 처음 상장가에 비해서는 7배 정도 오른 금액입니다.
또 한 가지 주가를 예측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DXYZ의 포트폴리오에는 아직 23 종목만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100개의 회사를 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엄청나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변동성을 좋아하는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3.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 3가지
1. 폐쇄형 펀드
DXYZ는 폐쇄형 펀드입니다. 일반적인 기업들과 달리 주식의 수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즉,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유동성이 떨어져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주식을 사지 못할 수도, 팔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 적정 주가를 계산할 수 없다.
비상장 회사들을 담고 있는 만큼 적정주가를 계산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개인이 비상장 기업의 실적과 재무제표를 모두 찾아서 적정주가를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에는 상장기업과 달리 실적과 재무를 보고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마다 생각하는 적정주가의 폭이 매우 추상적이고 큰 폭의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4월 8일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는 무려 50%를 넘나들었습니다. 따라서 하루아침에 두배로 뛸 수도 있지만 몇 시간 만에 반토막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3. 높은 수수료
DXYZ의 수수료는 무려 2.5%입니다. 참고로 최근 인기가 아주 많았던 SCHD ETF의 수수료는 0.06%입니다. 수수료가 2.5%라는 것은 천만원투자시 25만 원이 수수료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DXYZ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모두가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게 됩니다.
4. 운용회사
DXYZ를 운용하고 있는 데스티니(Destuny)라는 회사는 비교적 작은 회사입니다. 또한 DXYZ는 총 11명의 직원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투자원칙을 잘 지킬 수 있을지, 비상장 회사들의 적정 가치를 잘 관리하고 추가로 100개의 훌륭한 기업들을 찾아낼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운용회사의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4. 정리하며
스페이스 X, OpenAI같이 이름만 들어도 투자하고 싶은 주식이지만 아직 상장되지 않은 기업에 투자는 신중해야 합니다. 더구나 아무리 좋은 기업을 담고 있는 펀드라고 해도 운용방식이나 거래량 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생각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상장 초기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높고 예측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가치평가로서의 투자라기보다는 도박처럼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아 '천하제일 단타대회'라는 명칭까지 붙었고 점점 '밈주식'이 되어갈 확률도 있습니다. 따라서 관심이 있더라도 당분간 주가가 안정될 때까지 추이를 살펴보던가 담아내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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