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차트 읽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지선과 저항선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식매매에 있어서 지지선과 저항선은 매수와 매도 시점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주식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에서도 비슷한 원리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개념만이라도 꼭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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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지지선과 저항선의 의미
2. 지지선과 저항선이 생기는 이유
3. 예시 - 삼성전자
4. 예시 - 넷플릭스
5. 지지와 저항을 예측하기 힘든 이유
지지선과 저항선의 의미
주가 차트를 해석하고 매매하기 위해서는 지지선과 저항선이 가지는 의미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주가는 오르든 내리든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무조건 오르기만 하거나 내리기만 하지 않습니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방향성을 가지는데 이것을 추세라고도 합니다. 주가가 오르다가 저항을 만나 뚫지 못하고 하락을 하기도 하고 하락하던 주가가 어떠한 가격에서 지지를 받아 다시 상승하기도 합니다.
위의 차트는 삼성전자의 최근 차트입니다. 작년부터 반등하기 시작해서 바닥을 찍고 현재 7 만전자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입니다. 물론 장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물려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단기로 투자하시는 분들도 저마다 수익률이 다를 것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으로 추세를 전환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지선과 저항선이 점점 올라가면서 상승추세를 보이지만 그 안에서도 한두 달 간격으로 지지와 저항을 반복하면서 가격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가격이 많이 오르면 차익실현을 하는 투자자가 많아져 매도물량이 나와 상승이 멈추는 것이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다가 많이 싸졌다고 생각한 투자자의 매수가 들어오면서 하락이 멈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매수세와 매도세가 일정한 가격에서 크로스가 되면서 주가의 흐름이 바뀌는데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이 생기는 이유
지지선과 저항선은 반복되면서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지지와 저항이 반복되다가 실적이 잘 나오거나 어떠한 호재로 인해 가격이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이전 저항선의 가격은 다시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지지와 저항의 패턴입니다. 횡보 후 우상향하는 식의 주식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1,000원에서 지지를 받고 1,100원에서 저항을 받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던 주가가 어느 순간 1,100원을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새로운 고점인 1,200원에서 다시 저항을 받고 내려와 이전 저항가격이었던 1,100원의 가격이 지지선이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투자자들의 심리 때문입니다. 1,100원의 A 저항 구간에서 투자자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항선을 뚫고 올라간다고 판단되면 너무 비싸지기 전에 매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다시 하락한다면 이 가격은 꼭지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기존의 단기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를 합니다. 또한 진입을 원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꼭지가 될 것을 두려워해 매수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저항선을 뚫기 위해서는 매도세를 이겨내는 호재나 모멘텀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호재로 B구간(1,100원)의 가격을 돌파하고 1,2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앞서 하락을 예상해 매수하지 않았던 투자자들은 아마 후회할 겁니다. 이제 와서 1,200원의 가격으로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매우 크니 가격이 싸지기를 기다립니다. 주가는 1,200원의 새로운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내려갑니다.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후회했던 투자자들은 다시 매수를 시작합니다. 투자자들의 심리상 새로운 지지선은 후회했던 가격인 B구간이 될 겁니다. 따라서 새로운 지지선은 C구간인 1,100원에서 형성됩니다.
실제 예시 - 삼성전자
지지선과 저항선의 개념과 원리에 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실제로 위와 같은 지지와 저항패턴의 구간은 상승, 횡보, 하락구간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저항선과 지지선을 서로 연결한 것을 추세선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그래프를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오랜 기간 하락하던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저점을 찍고 상승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통해 살펴보면 지난달까지 지지선을 끌어올리면서 저항선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드디어 저항선을 1차 돌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저항선을 돌파한 뒤 삼성전자의 주가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차 돌파 이후 다시 하락했지만 돌파했던 저항선 아래로는 다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즉, 지난 저항선이 새로운 지지선으로 바뀌었습니다.
만약 차트분석에 뛰어난 투자자라면 작년 10월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지지선이 올라가는 것을 발견하고 삼성전자의 차트가 곧 저항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을 겁니다. 8만 전자, 9 만전자에 1년 이상 물려있던 분들이라면 지지선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를 통해 추가매수를 했다면 평단가를 많이 낮출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100%라는 것은 없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시총이 작은 주식이나 실적이 잘 안 나오는 잡주의 경우에는 더욱더 차트의 움직임을 예측하기는 힘이 듭니다.
두 번째 예시- 넷플릭스
한번 더 이해를 돕기 위해 넷플릭스의 주가 차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넷플릭스는 작년에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실적 미스가 나면서 갭하락으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이후 저가 광고 요금제 출시와 공유계정 금지조치로 다시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차트는 위에서 설명드린 지지와 저항의 정석 두 가지가 모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계단식 저항돌파가 있었고 그 이후로는 지지선을 끌어올리면서 상승추세로 전환했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저항 돌파 후 저항선이 지지선이 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처럼 저항선은 돌파하고 나면 지지선의 역할을 합니다. 만약 넷플릭스가 폭락한 이후 매수를 시도한다면 어디일까요? 첫 번째 1차 지지선에서는 주가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듭니다. 잘못 매수했다가는 더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용기 있는 투자자라면 1차 지지선에서 매수하겠지만 투자를 도박으로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흔히 주식시장에서 폭락한 주식을 매수할 때 '충분히 추세가 전환되는 것을 확인하고 매수하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위의 넷플릭스 차트에서 추세를 확인하고 들어가는 자리는 각자의 경제상황이나 넷플릭스라는 회사에 대한 전망이 모두 다를 겁니다. 만약 차트상으로 본다면 두 번째 돌파 후 첫 지지인 260달러 또는 그 담 지지선인 270달러 자리가 추세가 전환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물론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전에 들어가서 더 크게 드실 수도 있겠지만 개인의 선택입니다.
이처럼 지나간 차트에 줄을 긋고 '껄무새(이때 살걸, 팔걸)'가 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주가를 예측하고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두기 위해서 포스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에 어떻게 응용하는 가에 앞서 먼저 개념과 원리를 알아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지지와 저항을 예측하기 힘든 이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저항선의 가격과 지지선의 가격을 이용해 매수점과 매도점을 예측하려 합니다. 하지만 저항가격과 지지가격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위의 삼성전자와 넷플릭스 주가 차트도 지나고 난 뒤 저항과 지지를 그려보는 것은 쉽지만 돌파 전 저항선에서 매수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10월 이후 확연하게 추세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반도체 전망이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더 좋은 2차 전지 주식으로 더 많은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역시 저가요금제와 공유계정 금지조치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당시에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았습니다. 실적이 망가졌다면 지지선도, 저항선도 의미 없이 차트의 모양은 바뀌었을 것입니다.
위의 차트는 TSMC의 2021년 차트입니다. 박스권을 횡보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TSMC는 110달러에서 사서 125달러에서 팔아라'는 말이 돌았습니다. 실제로 1년간 이러한 투자방식을 실행했으면 두세 달 간격으로 10% 이상의 수익을 네 번 거두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작년 2월 주가가 강하게 튀어 올랐습니다. 120달러에 팔고 난 뒤 145달러까지 날아가는 주가를 바라보며 괜히 팔았다고 후회할 겁니다. 앞서 세 번 얻었던 수익보다 한번 느끼는 FOMO가 훨씬 크게 다가올 겁니다. 그리고 주가는 다시 100달러 구간까지 떨어집니다. 후회했던 투자자는 '그럼 그렇지 잠깐 올라갔던 거야. 내 판단이 맞았어'라며 100달러에 다시 매수했을 겁니다. 이론대로라면 100달러 부근에서 주가가 다시 지지를 받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이후 주가는 다름과 같습니다.
앞선 2021년도를 포함한 현재까지의 TSMC의 주가입니다. 작년 11월에 59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반토막이 되어버렸습니다. 2021년 1년간 100달러 지지선에서 네 번의 재미를 본 투자자가 다섯 번째 지지선에서도 매수를 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2022년은 미국 연준에서 금리인상을 시작했고 주식시장으로는 긴 하락장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러한 외부적인 변수 또는 경기침체와 같은 거시적인 경제상황들로 인해 차트는 충분히 망가질 수 있습니다.
차트만 보며 예측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차트는 단기적인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받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짧게 보면 기업의 가치, 실적, 악재와 호재들로 언제든지 지지선과 저항선이 무의미해질 수 있고 길게 보면 금리, 경기, 환율 등에 의해 기업의 가치와 무관하게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차트분석이 큰 의미 없는 끝판왕 주식의 차트를 보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도 투자 중인 회사의 최근 3년간의 주가차트입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이미 아셨을 겁니다. '테슬라입니다. 일론머스크의 튀는 발언과 트위터 관련이슈, 머스크와 동생의 주식매도 등 단기적 예측과 차트분석이 무의미한 주식입니다. 올초 100달러 가까이 떨어졌을 때는 40달러 간다고 비웃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월가의 전문가들조차 목표주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종목입니다.
이상으로 지지선과 저항선의 개념과 원리, 예측하기 힘든 이유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테슬라 주주분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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